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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회고록, 정치 팬덤 업고 흥행몰이[위클리 핫북]

김미경 기자I 2024.02.19 07:10:00

주요 서점 정치분야 베스트셀러 1위 수성

박근혜 전 대통령이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박근혜 회고록 출간기념 저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웃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스1).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지지자들의 ‘정치 팬덤’(Fandom·어떤 대상의 팬들이 모인 집단)을 등에 업고 흥행몰이 중이다.

‘박근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중앙북스·전 2권)는 지난 5일 출간과 동시에 주요 서점의 정치·사회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책에는 박 전 대통령이 18대 대선 직후인 2012년 말부터 2022년 3월 대구 달성 사저로 내려오기까지 약 10년에 걸친 이야기가 담겼다.

18일 출판계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최근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서점에서 모두 분야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교보문고 2월 둘째주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에서는 2주 연속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회고록에서는 대통령 당선 후 한·일 위안부 합의,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 지소미아 체결, 공무원연금 개혁 등 박근혜 정부의 정책 결정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탄핵과 베일에 가려져 있던 4년 9개월간의 구치소 이야기도 수록했다. 수감 생활 중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의 자필 메모도 담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책 서문을 통해 “내가 유일하게 헌정사에 탄핵으로 퇴임한 대통령이지만, 재임 시절의 이야기와 그 이후의 이야기를 옳고 그름의 판단을 넘어, 있는 그대로 들려드리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집필 배경에 대해 적었다.

그러면서 “비록 나는 개인적으로는 임기를 채우지 못했지만, 박근혜 정부 자체는 결코 실패한 정부는 아니었다고 믿는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만, 불행한 역사는 더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 이제 정치인으로서의 파란 많았던 삶을 내려놓고, 소소한 삶의 홀가분함을 느끼고 싶다”고 썼다.

교보문고 집계상 연령별 구매자는 60대 이상이 45.2%로 가장 많았고 40대(20.1%), 50대(18.7%)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독자 구매 비중(64.7%)이 여성(35.3%)을 크게 웃돌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18대 대선 이후 사저로 내려오기 까지 약 10년에 걸친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을 출간한 5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한 시민이 ‘박근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를 집어들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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