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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국내주식 하듯 '글로벌 원마켓' 가입자 18만명

최정희 기자I 2020.04.10 02:34:00

`원화로 해외주식 투자` 편의성 강조
업무 자동화로 年 11만 시간 절감
금융사 최초 `한국 디지털 트랜스포머`상 수상

KB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able) 심볼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환전할 필요 없이 원화로 하는 해외주식 투자, 텔레그램으로 보는 리포트’

KB증권은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내부적으로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을 적극 실행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오픈-API 기반의 디셈버, 쿼터백 등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와 제휴를 맺고 ‘비대면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했다. 올 2월엔 소액투자자,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프라임(Prime) 센터’를 개설했다. KB증권은 비대면 고객 중 월 이용료를 낸 고객에게 투자정보와 맞춤 상품을 제공하는 온라인 PB서비스인 프라임 클럽 서비스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또 리서치센터 최초로 챗봇 ‘리봇’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애널리스트 보고서, 실시간 주가를 텔레그램 대화창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의 핵심은 편의성이다. KB증권은 작년 해외 주식 거래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원마켓’을 출시해 4월 현재 기준 18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등의 주식에 투자할 때 환전 없이 원화로 국내 주식을 매매하듯이 거래하는 서비스다. 미국, 중국, 홍콩 시장에선 ‘알고리즘 매매 서비스’를 오픈해 시차와 관계없이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KB증권의 디지털 혁신은 대고객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내부적으론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도입해 전 영업점에 계좌개설을 비롯한 각종 업무 처리를 전자 서식으로 전환했다. 4월 현재 기준 230여개 단순, 반복 업무에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프로그래밍을 이용한 업무 자동화)를 적용, 직원들의 업무 시간을 연 환산 11만시간 이상 절감하기도 했다.

KB증권의 디지털 혁신은 이미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작년 IDC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어워드에서 국내 금융사 최초로 종합 대상 격인 ‘한국 디지털 트랜스포머’ 상을 수상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머는 디지털 및 혁신기술을 이용해 프로세스, 운영 모델, 고객 경험 등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조직에 주는 상이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KB증권은 고객 중심과 혁신 주도라는 핵심가치 달성을 위해 디지털 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 경쟁력 강화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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