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로는 이례적으로 ‘미스터 니로’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광고를 연출하는 등 기아차가 야심차게 준비한 모델이다. ‘미스터 니로’는 자동차인 니로를 의인화한 캐릭터로 블랙 수트와 선글라스가 트레이드 마크다. TV광고 속에서 니로의 강력한 파워, 연비, 넓은 공간, 안전성, 정숙성, 친환경성, 무상보증 혜택 등 7가지 능력을 소개한다.
지난 7일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국산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 ‘미스터 니로’의 성능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이날 시승코스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출발해 양평 봄파머스가든을 왕복하는 116㎞구간이다. 시승 차량은 최상급 트림인 ‘니로 1.6 GDi 노블레스’의 18인치 타이어 모델이다. 계약 고객 중 43.8%가 선택했다는 ‘스노우 화이트 펄’ 색상의 차를 배정받았다.
|
|
외관은 형님격인 준중형 SUV 스포티지와 닮았다. 전면부는 와이드한 범퍼와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그릴이 적용됐다. 현대자동차(005380)의 친환경차 아이오닉처럼 그릴 내부에는 공기 흐름을 제어해 최적의 공력 성능을 구현하는 ‘액티브 에어플랩’을 탑재했다.
옆 면에는 음각이나 선이 많지 않았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깔끔하다’는 의견과 ‘밋밋하다’는 의견으로 나눴다. 그러나 사진보다는 실물이 더 낫다는 게 반응은 대부분 비슷했다. 뒷모습은 후방카메라를 리어와이퍼 장착부에 일체형으로 디자인해 매끈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
주행성능도 놓치지 않았다. 서울춘천고속도로에서 액셀러레이터를 강하게 밟아봤다. 속도게이지가 100㎞/h로 높아지자 꽤 시끄러운 엔진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모터가 엔진으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다소 힘이 부족한 느낌이었지만 150㎞/h까지 속도를 내는데 무리가 없었다. 차체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터널 속에서 가속주행을 할 때도 정숙함을 유지했다. 니로는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신형 카파 1.6 GDI 엔진과 32kW급 모터 시스템을 조합해 최고 출력 141ps, 시스템 최대 토크 27.0kgf·m의 힘을 낸다. 주행모드는 에코와 스포츠 등 2가지 밖에 없어 다소 아쉬웠다.
|
니로는 소형 SUV지만 넉넉한 공간과 깔끔한 디자인, 최고 수준의 연비를 자랑했다. 하이브리드차라는 특징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SUV의 장점도 더해져 2000만원 초중반대에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가 뛰어난 차다. 니로의 가격(개소세 및 교육세 세제혜택 후 기준)은 럭셔리 2327만원, 프레스티지 2524만원, 노블레스 2721만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차 혜택인 취득세 감면 등 혜택을 더하면 실 구매 가격은 럭셔리 2235만원, 프레스티지 2445만원, 노블레스 2655만원이 된다.
▶ 관련기사 ◀
☞ [타 봤어요]`도심연비 깡패` 더 날렵해진 4세대 도요타 프리우스
☞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 "니로 계약대수 3주만에 2500대 돌파"
☞ '한정판 車 매력' 스파크 에디션 3개월새 400대..현대차 그랜저 기념모델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