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애슬레저(운동+레저) 1위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주력 제품 레깅스로 시작해 골프 의류, 아동의류 등 카테고리 다각화에 성공한 젝시믹스는 차별화한 디자인과 품질로 전 세계 시장을 매료시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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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 분기 역대 최대 실적 경신…연매출 2000억원 돌파 전망
젝시믹스는 2016년 브랜드 설립 후 줄곧 국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제품 출시 당시 브랜드팀장이던 이 대표는 Y존이 부각되고 허리가 말리는 기존 레깅스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매진했다. 그 결과 기능성과 체형보정 효과를 갖춘 ‘아시안핏’ 제품을 개발해 명실상부한 애슬레저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젝시믹스의 매출(개별기준)은 1544억원으로 전년대비 13.2%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애슬레저 기업 최초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소비자 직접 판매(D2C) 방식으로 가격 거품을 없애고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제품 디자인과 품질 역량을 쌓아온 노력이 꾸준한 실적 성장의 배경”이라며 “원가절감 노력과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 비중을 효율적으로 관리한 결과 흑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젝시믹스는 ‘세계적인 브랜드 도약’이라는 목표로 해외시장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먼저 진출한 일본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면서 해외 진출 초석을 다졌다. 일본 법인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5% 성장했다.
이 대표는 “2019년 일본 현지 법인 설립 후 이듬해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는 전략으로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라쿠텐’에 입점했다”며 “주문 확인, 상품배송, 고객서비스(CS) 등 현지에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입점 3개월 만에 요가·필라테스 카테고리 1위에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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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가 가장 주목하는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은 부유층 소득 증가와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애슬레저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 2020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난 3분기 중국 법인을 자회사로 편입을 완료 했다.
이 대표는 “현재 중국 애슬레저 시장에는 세계적인 브랜드 ‘룰루레몬’과 현지 브랜드 ‘마야 액티브’가 1·2위를 다투고 있다”며 “내년 중국시장에서 이들과 직접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젝시믹스가 가장 먼저 공략한 지역은 상하이다. 상하이는 세계적인 패션 도시로 중국 내륙 2·3선 도시로의 전파가 가능할 뿐 아니라 타 국가로의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패션 요충지어서다. 지난 4월 상하이 대형쇼핑몰 ‘글로벌 하버(환치우강)’에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10월에는 허셩후이 쇼핑센터와 BFC몰에 각각 팝업 매장 1호점, 2호점을 선보였다.
이 대표는 “내년에는 중국 내 최소 50개 이상 매장을 낼 목표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한국에서 물품을 보낼 경우 소요시간이 길어지고 관부가세와 물류비 등으로 인해 원가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에 중국 현지 생산 기지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대만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수출을 진행해왔던 젝시믹스 대만은 올해 1분기에만 전년대비 84%의 매출 상승을 만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일본에 이어 해외 매출 2위를 차지하는 주요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내년에는 연 1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판매 채널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중 대만 법인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로 편입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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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의 경우 충성 고객 외에 신규 고객 유입도 가파른 추세다. 특히 지난해 골프웨어와 아동의류 출시 등 카테고리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다양한 고객군 확보에 성공했다. 끊임없는 R&D를 통해 제품군을 강화한 결과다. 젝시믹스는 16일 효성티앤씨(298020)와 ‘크레오라프레시’ 원사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 이 원사를 적용하면 땀 냄새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제품 다각화로 4050세대 신규 가입자 비중(3분기 기준)이 지난해 37%에서 올해 47% 확장됐다. 남성 신규 가입자 비중은 지난해 18%에서 23%까지 늘었다.
이 대표는 “내년 사업 중 비중 있게 보는 것은 남성 시장”이라며 “기능성을 더한 기본 티셔츠, 슬랙스, 조거 팬츠를 중심으로 인기가 많은데 비즈니스 캐주얼 카테고리를 확장해 전체 매출에서 남성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기획부터 판매까지 효율과 시너지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이 매우 기대된다. 가장 중요하고 바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