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관련, 저한테 다"…옥주현 과거 발언 재조명

이선영 기자I 2022.06.24 12:32:15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배우 옥주현이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인맥 캐스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과거 한 방송에서 ‘엘리자벳’ 캐스팅에 관여했다고 언급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옥주현은 지난 2015년 6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당시 그는 뮤지컬 ‘엘리자벳’을 홍보하기 위해 배우 이지훈, 신성록, 김수용과 함께 나왔다.

이날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 비화도 언급됐다. 이지훈은 ‘엘리자벳’에서 두 가지 역을 동시에 제안받았다면서 “로케니 역과 죽음 역을 제안받았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신성록을 캐스팅하는 게 힘들어 죽음 역이 내게 왔다”고 밝혔다.

이어 “로케니 역은 재연에서도 맡은 적이 있으니까 고민할 시간을 일주일만 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사이 신성록과 얘기가 끝났더라”며 “나는 그대로 로케니 역을 맡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이에 옥주현은 “(제작사에서) 저한테 이걸 다 물어본 적이 있다. 지훈 오빠는 성록이가 맡은 역할도 참 잘 어울린다”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즉 ‘엘리자벳’ 제작사 측이 로케니 역과 죽음 역에 대한 캐스팅으로 자신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의미다.

이를 들은 출연진들은 “모든 걸 조율하는 실세”라며 감탄했고, 신성록 또한 “우리는 모르는 것을 다 조율하고 있던 것”이라고 거들었다. 윤종신도 “사장님보다 위에 있는 것”이라는 농담을 던졌다.

앞서 배우 김호영은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배우 옥주현의 ‘인맥 캐스팅’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했다. 8월 개막하는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은 옥주현이 자신의 친소 관계에 따라 영향력을 행사한 결과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옥주현은 “사실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며 ‘무례한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김호영과 누리꾼 2명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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