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거리에서는]‘부동산·정규직화’ 정부 비판 집회 잇달아

박순엽 기자I 2020.08.01 07:51:00

1일 을지로·여의도 등에서 정책 비판 집회 이어져
지난주 이어 “부동산 규제 반대”…민주당사로 행진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도 을지로에서 문화제 개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부동산 대책·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현재 정부와 여당이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을 비판하는 집회가 이번 주말 연이어 열린다. 이들은 모두 정부가 발표한 정책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거리에 나왔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문재인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보수단체도 대규모 집회와 행진에 나선다. 경찰은 집회 장소를 중심으로 교통 혼잡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열린 ‘소급적용 남발하는 부동산 규제 정책 반대, 전국민 조세 저항운동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신발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말 여의도서 ‘부동산 규제 반대’ 집회…민주당사로 행진

이른바 ‘임대차 3법’ 등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을 규탄하는 집회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열린다. 온라인 카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7·10 취득세 소급적용 피해자 모임’ 등에 따르면 이들은 1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광장에서 ‘전 국민 조세저항 집회’를 개최한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18일과 25일에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부동산규제정책 반대·조세저항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당시 집회에선 “세금이 아니라 벌금이다”, “어제는 준법자, 오늘은 범법자, 내일은 과태료”, “임대차 3법 반대” 등의 구호가 등장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부동산 대책이 사유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헌법소원을 제기하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 참여 인원으로 3000명을 신고했으며, 앞선 집회보다 더 많은 이들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이날 도시철도 5호선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에서 모여 집회를 벌인 뒤 더불어민주당 당사까지 행진한다. 이후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면담요청서를 민주당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달 31일 ‘임대차 3법’ 가운데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공포하면서 이날 집회 참가자들의 규탄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들은 31일 ‘여의도 조세저항 국민집회’란 문구를 온라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리는 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노총 인천국제공항공사노조 조합원들이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공익감사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의 협력사 직원 정규직화, 보안검색요원 직고용 결정 등 문제점을 주장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졸속 정규직화 반대”…인국공 노조도 거리로 나와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의 졸속 운영을 비판하는 문화제도 이날 열린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정규직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7시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정규직 전환 촉구 문화제’를 개최한다. 경찰에 따르면 인국공 노조는 이날 집회 인원을 2000명으로 신고했다.

노조 측은 공사가 보안검색 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로 직고용을 추진한 것을 두고 ‘졸속 정규직화’라고 비판하고 있다. 정규직 전환 과정이 불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으며, 공개경쟁 채용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인국공 노조는 이와 관련해 대국민 서명 운동을 벌여오기도 했다.

또 이날 낮엔 부동산 대책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전반적인 정책을 비판하는 보수단체들의 집회도 열린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선 주권회복운동본부 등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발하는 단체 소속 1000여명이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이후 을지로와 퇴계로를 이용해 행진한다.

국민운동본부도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리풀공원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서초3동 교차로까지 차로를 이용해 행진할 방침이다. 이날 집회를 개최하는 단체들은 서울시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집회 금지 명령을 내린 서울시청 앞 광장, 광화문광장 등을 피해 집회 장소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집회 장소를 중심으로 교통 혼잡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집회·행진이 예정된 구간을 통과하는 일반 차량이나 버스는 상황에 따라 운행이 통제될 수 있다. 또 버스 노선도 임시 조정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을지로·퇴계로 등 집회 인근 도로의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라며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운행할 땐 해당 시간대 정체 구간을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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