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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 천만]③천만흥행 이면에 '논란 또 논란'

박미애 기자I 2019.12.08 09:32:00
‘겨울왕국2’ 스크린 독과점 우려하는 반독과점영대위 기자회견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겨울왕국2’ 천만흥행의 이면에 논란의 오점도 있다. ‘겨울왕국2’를 둘러싼 논란은 스크린 독과점 논란으로 시작해 오역, 굿즈 등으로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논란 하나. 스크린 독과점

스크린 독과점 논란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5년 전에 개봉한 1편이 1000만명 넘게 관객을 모았던 까닭에 개봉 전부터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겨울왕국2’는 개봉 첫날인 11월21일 상영점유율이 63%, 좌석점유율이 70%를 기록했다. 개봉 4일째인 11월24일에는 상영점유율이 73.9%, 좌석점유율이 79.4%에 달했다. 상영횟수와 좌석수가 ‘겨울왕국2’에 몰렸다는 이야기다. 반독과점영대위는 ‘겨울왕국2’ 개봉 이튿날인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스크린 독과점을 금지하는 영화법 개정을 촉구했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직배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를 독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은 미국 매체에도 보도되며 해외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논란 둘. 오역

오역 논란은 ‘겨울왕국2’도 피해가지 못했다. 2년 전 마블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오역으로 곤혹을 치른데 이어 ‘겨울왕국2’도 오역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관객들이 크게 문제 삼는 부분은 두 부분. 영화 초반 안나가 올라프에게 “‘새 얼음장판’(new permafrost)이 마음에 드느냐”고 물어보는 장면과 결말에서 안나가 엘사에게 “‘무도회’(Charades)에 늦지 말라”고 당부하는 장면이다. 관객들은 ‘얼음장판’은 ‘녹지 않는 새 몸’, ‘무도회’는 ‘체스처 게임’으로 해석하는 것이 맥락상 옳다고 말한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도 크게 보면 디즈니 영화다. 오역과 관련해 디즈니는 번역가 비공개 원칙을 내세우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논란 셋. 등골 브레이커

‘등골 브레이커’(부모의 등골을 휘게 할 정도로 비싼 상품을 일컫는 말)가 따로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가의 패딩 이야기가 아니다. ‘겨울왕국2’ 굿즈 상품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 새로운 등골 브레이커로 떠올랐다. ‘겨울왕국2’ 개봉 후 주인공 엘사의 코스튬 이른바 ‘엘사 드레스’는 품귀 현상을 빚었다. 엘사 드레스뿐 아니라 엘사가 착용한 주얼리 슈즈 가방 인형 등 수만원에서 십수만원을 호가하는 상품 때문에 어린 딸을 둔 부모들의 속앓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 최근에는 어린 관객과 동반 관람의 불편을 호소하며 극장 내 ‘노키즈존’을 요구해 논란을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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