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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 중국 수출액은 546억 52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3.0% 증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 중국 수출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용 네트워크 부품(31억 7974만 달러)으로 나타났다. 이어 휴대용 데이터 처리기기(19억 8123만 달러), 기타 기계 부품(11억 9360만 달러), 메모리 반도체(9억 365만 달러) 등 대부분 IT·모바일 기기 생산을 위한 부품이었다.
중국은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를 비롯해 샤오미, 비보(VIVO) 등 IT·전자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로인해 한국도 중국산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각종 무선 관련 부품과 메모리 등 반도체 수출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 등 무역 전쟁이 확대될 경우 한국 역시 중국에 대한 수출 물량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기업들의 중국 현지 공장 생산 제품들도 중국산으로 분류되고 있어, 향후 실적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은 중국 시안과 우시 등에서 낸드플래시와 D램 등 메모리를 생산하고 있다. 또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 등은 난징 공장과 시안 공장 등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관세 인상에 따른 무역 비용 증가는 전 세계적인 교역량 감소 및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보호무역 조치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업계 등 이해당사자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