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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슬기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 속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면서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슬기는 “저도 아버지가 의사인 딸로서 연기할 때 아버지를 많이 떠올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극 중 캐릭터처럼 병원장의 딸인 신슬기는 “우리 아버지가 도아의 아버지였다면 도아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의사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실까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면서 “비슷한 부분이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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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의사가 되기를 강요하는 극 중 아버지와는 다르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신슬기는 “저희 아버지는 도아 아버지랑은 비슷하지 않다. 여느 아버지와 딸처럼 평범한 부녀관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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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슬기는 서열 피라미드 상위 등급에 자리한 전교 1등 FM 반장이자 게임의 진행자 서도아를 연기했다. 신슬기는 “원래는 아나운서를 준비하다가 미스춘향 대회에 나가게 됐는데 그 연으로 배우에 대한 꿈을 키우고, 연기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의사의 딸, 피아니스트, 서울대. 그야말로 엘리트 코스의 전형적인 이미지다. 그런데 신슬기는 미스춘향 대회부터 넷플릭스 연애 예능 ‘솔로지옥’ 출연 그리고 배우 데뷔까지 예상을 벗어난 행보를 거쳤다.
그는 “입시를 굉장히 오래했다”면서 “이렇게까지 실패를 겪고 넘어지다가 결국 일어섰던 경험들이 있지 않나. 대학교에 가서는 또 다른 경험을 해보는 게 내 인생에 유의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연기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면서 꿈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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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실패하고 일어섰던 경험이 연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슬기는 “제가 피아노를 전공했는데 연기가 음악을 하는 거랑 비슷한 맥락이더라. 악보, 대본은 정해져있고 이걸 연습하고 해석하고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건 저의 몫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을 했을 때의 행복감이랑 비슷했다.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행복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