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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소극장]넌 모르는 이야기·왕초

장병호 기자I 2024.03.09 08:00:00

3월 둘째 주 볼만한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넌 모르는 이야기’ 포스터. (사진=극단 매생)
◇연극 ‘넌 모르는 이야기’ (3월 13~17일 북촌창우극장 / 극단 매생)

중학교 때부터 함께해 온 필규, 아영, 기태. 세 사람의 인연이 15년째 되던 날, 필규는 아영의 눈앞에서 기태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려치고 만다. 이 사건은 새롭게 시행되는 ‘윤리 패널 제도’를 통해 심판대에 오르고, 정민이 담당 패널로 이 사건을 다루게 된다. 정민은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 관계자들을 찾아가지만 이들의 입장은 서로 엇갈리는데…. 2020년 창단한 극단 매생의 작품으로 타인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담았다. 김이환 극작·연출 작품으로 배우 박성범, 김승하, 강연서, 오영민, 박정호, 양지현 등이 출연한다.

연극 ‘왕초’ 포스터. (사진=극단 희래단)
◇연극 ‘왕초’ (3월 13~17일 씨어터 쿰 / 극단 희래단)

1955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황폐해진 서울 사대문 다리 밑 거지 움막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살고 있다. 왕초는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는 의미로 제사상에 오르는 음식들로 거지들의 이름을 지어주고 이들과 함께 산다. 어느 날, 누나와 헤어져 움막 근처를 서성이는 한 소년을 ‘두부’가 데리고 온다. 왕초는 소년에게 숨겨둔 인절미 한 개를 건넨다. 그러나 인절미 개수가 부족해진 걸 알고는 몰래 훔쳐 먹은 이들을 찾게 되고, 이 사건이 도화선이 돼 ‘고기’가 왕초의 자리를 노리는데…. 최고 서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암투를 벌이는 거지들을 통해 현재의 정치판 행태를 풍자하는 작품. 황성은 극작·연출 작품으로 배우 윤상현, 문태수, 서삼석, 민준호, 이가람, 김자영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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