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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 조진웅 "김희애, 본인만의 루틴 명확…존경스러워"[인터뷰]③

김보영 기자I 2024.02.06 12:46:35

"김희애 롱테이크 신 연기 보며 '심멎'…경이롭더라"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데드맨’ 배우 조진웅이 선배 김희애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조진웅은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의 개봉을 하루 앞둔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하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의 공동 각본을 집필한 하준원 감독의 상업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범죄에 해당하는 명의 도용과 ‘바지사장’ 세계를 소재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 얽히고설킨 다채로운 캐릭터 군단 등 독특하고 신선한 범죄 추적극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조진웅과 김희애, 이수경의 첫 호흡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조진웅과 김희애는 극 중 바지사장 일을 하다 1000억대 횡령 사건에 억울하게 휘말리는 주인공 ‘이만재’와 그런 이만재를 중국 사설감옥에서 발견해 판을 뒤집는 카드로 쓰려는 정치 컨설턴트 ‘심여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조진웅은 “내가 평소에도 촬영할 때 어떤 배우와도 거리낌이 없는 편이다. 살면서 낯을 가리는 부분들이 있기 마련인데 저는 거기서 찾아오는 어색함을 못 참는다”면서도, “김희애라는 배우는 저희가 배우로서도 그렇지만 삶을 살아가면서도 좋은 귀감이 되는, 꼭 뵙고 싶던 분인데 함께 작업해 정말 영광이었다”고 김희애와의 작업 소감을 전했다.

그는 “김희애 선배님은 정말 오랫동안 작업하신 분이지 않나. 몸에 체득된 스탠다드랄까, 본인만의 루틴이 명확하시더라. 그런 부분이 존경스러웠다. 저는 그렇게 못 살 거 같더라”며 “연기할 때도 그런 본인만의 루틴이 완벽히 지켜지고 조화된 분이시다”라고 감탄했다.

조진웅은 김희애와 촬영하며 ‘심멎’(심장이 멎는)한 순간들도 털어놨다. 그는 “선배님의 3분 롱테이크 신이 있었는데, 3분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지만 그 시간동안 대사와 호흡을 지키기에 배우들로선 레벨이 높은 도전”이라며 “어찌보면 가장 긴장되는 신인데 그 안에서 선배님의 내공이 보이니 경이롭고 심멎하게 된 것이다. 그 안에서 분명히 김희애란 배우의 진가를 봤다”고 회상했다.

또 “‘왜 김희애인가’라는 이유가 자연스레 풀리더라. 후배로서 나도 연기 좀 해봤다고 생각해왔는데 경이롭더라. 촬영을 마친 뒤에도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면 후배들에게 (이들이 출연한 장면들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디테일하게 잘 설명해주신다”고도 덧붙였다.

‘데드맨’은 설 연휴를 앞둔 2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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