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난 벤투 감독, 폴란드 사령탑 맡나…“본인도 의향 밝혀”

주미희 기자I 2022.12.16 10:46:10

폴란드 매체 “벤투 감독, 대표팀 감독으로 거론”
“미흐니에비치 감독과 계약 연장 불확실”

한국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16강에 올린 파울루 벤투 감독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포르투갈로 출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파울루 벤투(53)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폴란드 스포츠 매체 TVP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파울루 벤투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벤투가 폴란드와 함께 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도 전했다.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는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지만 프랑스와 16강전에서 1-3으로 패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 기록(4년 4개월)을 세우며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성과를 달성했다.

TVP스포츠는 이같은 벤투 감독의 이력을 소개하며 “그는 전 포르투갈 국가대표 선수로 2002 한일월드컵에 출전했으며 감독으로써는 포르투갈 대표팀, 브라질 크루제이루,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중국 충칭 등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흐니에비치 감독과 계약을 연장할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그는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목표를 달성했지만 보너스 스캔들로 역풍을 맞았다”고 밝혔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폴란드가 36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해 축구 대표팀에 최소 670만 달러(약 88억원)의 보너스를 수여하겠다고 했으나, 폴란드 내에서 예산 적자와 높은 국방비 지출, 17% 이상의 인플레이션에 전국을 강타해 국민들의 불만이 크게 일어 이 공약을 철회한 바 있다.

벤투 감독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직후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년 4개월 동안 한국을 이끌었고 지난 13일 조국인 포르투갈로 떠났다. 포르투갈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며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