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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중동 발주 수혜…신규 수주 대폭 증가-하이

김응태 기자I 2022.10.17 07:50:09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7일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하반기 중동 발주 확대에 따른 수혜로 실적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4.8%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11만500원이다.

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건설부문 신규수주는 국내 5조4000억원, 해외 7조6000억원 등 13조원을 달성했다”며 “올해 건설부문 신규수주의 경우 당초에는 국내 6조9000억원, 해외 4조8000억원 등 11조7000억원을 목표치로 제시했는데, 지난달 공시 등을 통해 당초 목표치보다 5조원 증가한 16조7000억원으로 상향했다”고 진단했다.

올 상반기 건설부문 신규수주는 국낸 5조1000억원, 해외 3조5000억원 등 8조6000억원을 달성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평택 반도체 3기 3조원, 미국 테일러(Taylor) 1조원, 베트남 발전 6000억원, 방배6 4000억원 등 하이테크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하반기도 신규 수주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8월에는 카타르 국영에너지 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총 발전용량 875㎽ 규모,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약 8000억원에 수주했다. 또 지난달에는 평택4기 FAB동·복합동 골조공사 등에서 2조6000억원의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다.

유가 상승 국면을 고려할 때 중동시장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점쳤다. 특히 지난 2016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총리는 미래 석유자원 고갈 대비 차원에서 석유에 의존해온 사우디 경제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탄소제로의 친환경 스마트 미래도시를 짓는 사업으로, 사업비가 최소 5000억달러에 이른다. 삼성물산은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부르지 칼리파 건설에 참여했기 때문에 향후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다수의 주택 및 플랜트 사업 수주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지 개발 사업 및 인프라 확장 공사 등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사우디 국가혁신전략에 맞춰 도시개발 그린에너지, 인프라 확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향후 협어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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