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10여년 전 구상한 세계관, 지금 현실과 비슷"

김보영 기자I 2021.09.15 11:48:21
(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황동혁 감독이 2008년부터 ‘오징어게임’을 구상해 13년 만에 세상에 내놓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15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제작발표회에는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등 배우 5인과 황동혁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17일 전세계로 공개될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넷플릭스 시리즈다.

‘오징어게임’은 특히 지난 2008년부터 황동혁 감독이 구상해온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데뷔작인 ‘마이 파더’를 찍은 이듬해가 2008년인데 그 당시 제가 만화 가게를 많이 다녔다. 서바이벌 장르의 만화책들을 많이 빌려보다가 이를 한국식으로 만들면 어떨까란 생각에 구상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본은 2014년에 완성됐는데 당시에만 해도 생경하고 잔인하고 난해한 것 같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투자하겠다는 곳이 많이 없어 세상에 내보내기 쉽지 않았다. 그렇게 서랍 속에 넣어놨던 작품인데 이게 10여 년이 지나니 우리의 현실 세상이 작품 속 세상이랑 비슷하게 변해버려 있더라. 코인 광풍, 경쟁 사회 등 이미 현재 일어나고 있는 우리의 현실들이 ‘오징어게임’ 속 세계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나리오에 대한 피드백도 많이 바뀌었다. 지금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현실감이 든다는 좋은 피드백들이 나와서 이대가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작년에 시나리오를 확장해 ‘오징어게임’을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징어게임’은 영화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을 통해 장르의 한계 없이 새로운 이야기와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을 선보여온 황동혁 감독의 첫 OTT 도전으로 처음 선보이는 드라마 연출작이다. 황 감독이 지난 2008년부터 기획한 것으로, 추억의 게임이 극한의 서바이벌로 변모하는 아이러니를 담아낼 예정이다. 여기에 경쟁에 내몰린 현대 사회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와 서스펜스를 선사할 전망이다. 특히 이정재, 박해수 등 믿고보는 주연 배우와 함께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트리파티 아누팜, 김주령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벼랑 끝에 몰려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이들로 총출동한다. 극한의 게임을 겪으며 행하는 저마다의 다른 선택과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징어게임’은 오는 17일 전세계 넷플릭스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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