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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완성도 보완"..혁신 위한 일보 후퇴

이재운 기자I 2019.04.24 06:00:00

갤럭시 폴드, 글로벌 출시 연기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책 강구"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고심 끝에 첫 폴더블(Foldable·접히는 형태)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제기된 화면 결함 논란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3일 자사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폴드의 글로벌 출시를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오는 26일 미국, 5월 3일 유럽, 5월 중순 한국 등에서 잇따라 출시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미룬 것이다. 삼성측은 “향후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수 주 내에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초기 리뷰 과정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일부 제품 관련 이슈가 발견됐다”며 “내부 테스트 결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수한 제품을 검사해보니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나타났다”며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가 미국 매체 기자들에게 배포한 갤럭시폴드 리뷰용 제품에 대해 ‘하루만에 고장났다’거나 ‘화면이 파손됐다’는 등의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화면 보호막을 일부러 뜯어내서 생긴 문제’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논란이 이어지자 삼성은 정확한 원인 파악과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23일 전격적으로 출시 연기를 결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카테고리인 갤럭시 폴드의 사용방법에 대해 고객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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