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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편리하게..'혼족' 맞춤 매장 뜬다

함정선 기자I 2016.11.19 06: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혼밥, 혼술’

혼자 식사와 술자리를 즐기는 ‘혼족’이 외식 트렌드마저 바꾸고 있다. 그간 식당이나 술집에서 외면을 받았던 1인 손님을 오히려 유치하기 위해 매장 인테리어를 바꾸고 1인 메뉴를 준비하는 식당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520만 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27.2%를 차지했다. 전체 가구원 수별 가구 구성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 ‘혼술남녀’라는 드라마까지 나올 정도로 혼족은 유통업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하우스 막걸리 브랜드 느린마을양조장&펍을 만들어 막걸리를 ‘잔’ 단위로 판매하며 혼족 사로잡기에 나섰다.

특히 매장에서 직접 빚어 저온 용기에 보관되는 ‘느린마을막걸리’는 6~7°가 가장 맛있는 온도다. 홀로 술을 마셔야 하는 혼술족들은 대용량인 1L단위보다 최상의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잔 단위로 주문하는 것을 선호한다. 실제 배상면주가 측에 따르면 혼술족 증가와 함께 막걸리의 잔 단위 판매 비중은 전체 매출의 20%에 달하며 점점 그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느린마을양조장&펍은 막걸리를 컵에 담아 판매, 테이크아웃으로 즐기도록 해 혼족들이 언제 어디서나 신선한 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는 여유로움을 즐기는 혼커족(카페에서 혼자 커피를 즐기는 개인)과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개인)들을 위한 1인 좌석과 도서관 형태의 분리형 좌석 인테리어를 확대하며 여느 커피전문점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할리스커피의 라이브러리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은 신림동에 처음 문을 연 이후 강남점, 종로점 등 50개 매장을 돌파하며 꾸준히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할리스커피의 라이브러리 콘셉트 매장은 오픈 초기에 비해 매출이 평균 30% 이상 증가했으며, 대표적인 강남역 매장의 경우 135% 증가해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CJ 푸드빌이 운영하는 제일제면소는 샤브샤브를 1인 메뉴로 구성해 혼밥족들이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혼자 먹기에는 부담스러웠던 샤브샤브 메뉴를 나홀로 먹을 수 있는데다 회전 초밥집처럼 푸드레일 위에 3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식재료들이 제공돼 골라 먹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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