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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에 갚을 돈 없다"…그리스 또 채권단에 `벼랑끝전술`

이정훈 기자I 2015.05.25 08:47:57

부트시스 내무장관 "채무상환 못해..디폴트 원칞 않아"

니코스 부트시스 그리스 내무장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그리스 정부 고위관료가 또다시 오는 6월중 국제통화기금(IMF)에 갚아야할 채무에 대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것이라며 국제 채권단에 구제금융 지원을 압박하고 나섰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가장 오래된 정치 동료로 잘 알려져 있는 니코스 부트시스 그리스 내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현지 그리스 메가TV와의 인터뷰에서 “6월중에만 IMF에 갚아야 하는 채무는 총 4차례에 걸쳐 16억유로에 이른다”며 “우리를 이를 갚을 만한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결국 채무 상환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그리스 고위 인사들이 사용해온 채권단 압박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실제 지난 20일에는 니코스 필리스 시리자 대변인이 “6월5일 이전까지 현재 그리스의 자금조달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IMF는 그 시점에 우리로부터 단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트시스 장관은 채무 불이행 발언이 협상 전략이 아니라고 애써 부인했다. 이럴 경우 `파산` 또는 `디폴트`가 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파산이나 디폴트를 원하지 않으며 이를 추구하지도 않는다. 더구나 이걸 전략으로 사용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또한 부트시스 장관은 “제한적인 낙관론을 가지고 채권단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며 “만약 구제금융 지원 합의가 이뤄질 경우 우리로서도 숨쉴 틈이 생길 수 있으며 이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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