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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업종 종합) 컴퓨터·반도체·인터넷·통신 강세..금융 약세

김태호 기자I 2001.01.19 08:50:21
빅 블루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IBM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으로 뉴욕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나스닥지수가 이틀째 급등했고, 다우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다가 오랜만에 동반 상승한 것이다. 이번주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기업 실적 발표가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힐지 모른다는 우려가 적지않았는데, 막상 뚜껑을 연 결과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둔화 및 기업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워낙 커져 예상수준이 낮아진 점도 최근 주가 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다. 18일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93.94포인트, 0.89% 오른 1만678.28을,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85.71포인트, 3.19% 상승한 2,768.49를 기록했다. ◇ 반도체-컴퓨터 폭등...마이크론 13%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7.2%나 폭등했다. 종가가 거의 일중 최고가였다. 이날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인 것은 전날 실적을 발표한 AMD가 22.6%나 폭등했기 때문. 로버트슨 스티븐스는 "장기 매력적"에서 "매수"로 추천등급을 상향조정했다. 프로그램 가능한 로직 칩 메이커인 래티스 반도체는 4.2%, 알테라는 3.4% 올랐다. 실적이 예상치에 약간 못미쳤던 자일링스의 경우도 12.0%나 상승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은 5.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3.2%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KLA-텐코도 14.1%나 폭등했다.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스는 3.9% 올랐다. 컴퓨터 업종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골드만 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7.8%나 폭등했다.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종가가 일중 최고가와 거의 비슷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IBM은 주가가 12.0%나 폭등했다. IBM 주가가 10% 이상 오른 것은 근래 보기 힘든 것이다. 이날 장이 끝난 뒤 실적을 발표한 썬 마이크로시스템스도 7.7%나 주가가 올랐다. 휴렛 패커드는 9.7%, 델 컴퓨터는 6.6% 상승했다. ◇ 인터넷-네트워킹 강세..통신도 상승 인터넷 관련주가 야후의 급등에 힙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야후는 13.84%나 상승했는데, 시장에 AOL타임워너와 경쟁 하려는 한 미디어 회사가 야후의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CBS TV네트워크를 소유하고 있는 비아콤이나 디즈니가 유력한 인수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야후에 급등으로 대표주인 아마존과 AOL이 동반 상승했고 폐장 후 실적을 발표한 e베이도 장중에 8% 이상 상승해 이날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3.12% 상승했다. B2B업종은 소폭 하락했다. 아리바가 3% 이상 상승하며 선전했으나 커머스원과 버티칼넷이 각각 하락해 이날 메릴린치 B2B지수는 0.39% 내렸다. 네트워킹 업체는 대형 장비 업체의 강세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JDS유니페이스가 12.2%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고 대표주인 시스코도 7% 이상 올랐다. 또한 루슨트와 예상치를 초과하는 실적을 발표한 노텔도 상승했다. 소형 업체인 사이커모어, SDL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레드백은 4분기 수익 감소에 대한 우려감으로 16%나 급락했고 익스트림도 전망치를 초과하지 못했다는 실망감으로 11%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4.42% 올랐다. 통신업종에서는 로컬 통신 업체인 베리즌과 벨사우스, SBC커뮤니케이션이 동반 상승했다. 장거리 통신 업체인 AT&T와 월드컴도 상승했으나 스프린트는 소폭 하락했다. 최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XO커뮤니케이션과 글로벌 크로싱이 오늘도 두자리수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힙입어 이날 S&P 통신지수는 1.74%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상승이 돋보였다. 예상과 일치하는 주당순이익과 8% 가량의 수입증가률을 기록해 폐장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장중에도 5% 가까이 올랐다. 오러클과 인튜이트도 동반 상승했고 리눅스 업체인 VA리눅스과 레드햇도 강세를 보여 이를 뒷받침 했다. ◇ 금융,부실대출 우려로 약세..바이오 강보합 금융주들은 캘리포니아 유틸리티 기업들의 파산 가능성이 부실대출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키면서 약세를 보였다. 바이오와 제약 기업들은 강보합이었다. 아멕스의 증권지수는 하루만에 반전돼 전날보다 1%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와 S&P 은행지수도 각각 1.4%, 2.1%가 떨어졌다. AG에드워드의 은행분석가인 다이애나 야츠는 "캘리포니아 유틸리티기업들의 유령이 시장을 떠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투자가들은 특히 캘리포니아 유틸리티 기업에 대출금이 50억달러라고 밝힌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BOA의 주가는 1.26%가 하락했다. 퍼스트유니언 JP모건 골드만삭스는 모두 2-3%의 하락을 보였다. 온라인거래의 찰스슈압과 E트레이드도 각각 3.0%, 2.98%가 밀렸다. 바이오주식들은 강보합을 보였다. 아멕스의 바이오지수는 2.8%, 나스닥 바이오지수는 2.4%를 얻었다. 바이오겐은 6.1%가 올랐다. 회사는 전날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 4분기중 이익이 7천180만달러, 주당 4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소폭 많은 규모이다. SG코웬의 에릭 슈미트 분석가는 가치를 중시하는 투자가라면 매력적인 주식이라고 바이오겐을 추켜세웠다. 셀레라게노믹스의 주가도 6.4%가 뛰었다. 회사가 갖고 있는 유전자 데이타베이스에 대한 접근수요가 높다는 분석이다. 리스크를 잘 참아내는 투자가들에겐 강한 매수를 추천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치론 임뮤넥스등도 5-7%의 주가 상승을 보였다. 세계 제약업계의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파이저나 머크도 소폭으로 상승했다. 브리스톨메이어 릴리엘리 파머시아등과 함께 일제히 1-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 미 업종별 지수는 이곳을 클릭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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