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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감독 "남북 미래 설정? 소망 담고 싶었다"

김보영 기자I 2022.06.22 11:38:11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배우 유지태와 김윤진, 박해수, 김지훈, 전종서, 이원종, 이주빈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넥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작품이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김홍선 감독이 스페인 원작과 다른 이번 작품만의 한국적 매력을 살리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털어놨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의 김홍선 감독, 각본의 류용재 작가와 함께 배우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이원종, 박명훈, 김성오, 김지훈(덴버), 장윤주, 이주빈, 이현우, 김지훈(헬싱키), 이규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4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둔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시리즈물이다. 1945년 광복 후 분단된 한반도가 2026년 통일을 앞두고 있다는 가상의 설정으로 원작을 뛰어넘어 한국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보적 세계관을 구축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파트5로 시즌을 마친 스페인의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이 원작이다.

김홍선 감독은 “2018년에 이 작품을 처음 봤고 원작 작품에 나왔던 무수히 많은 캐릭터들이 참 매력있고 재밌게 느껴졌다”며 “시기나 어느 공간을 이동시켜도 다 해당할 수 있는 캐릭터인 것 같아서 우리나라에서 해보면 우리나라만의 색깔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연출을 하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리메이크 과정에 대해선 류용재 작가가 설명을 이어나갔다. 류 작가는 “처음 스페인 원작이 시즌 1,2가 방영됐을 때 인상적으로 봤다. 이 작품을 꼭 리메이크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다 보니 저희 맘대로 되는 게 아니고 원작자께서 허락을 해주셔야 할 수 있던 부분이었다”라며 “저희만의 한국적 이야기로 어떻게 리메이크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물을 원작자와 논의하고 넷플릭스와 상의 끝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원작을 한국의 색채로 각색해나가는 과정과 함께 극 중 배경을 통일 직전의 한반도의 ‘공동경제구역’이란 가상의 공간으로 설정한 취지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김홍선 감독은 “제가 2주 전에 해외 매체들과 온라인 인터뷰를 했을 당시 그 쪽 기자분들에게 역으로 질문한 적이 있다”고 운을 떼며 “유럽이나 미국에선 이런 상황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것이냐 물으니 그분들도 이렇게까지 큰 대규모의 상황이 벌어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하더라. 제가 고민한 것도 그 지점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 상황을 우리가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받아들이고 볼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그런 고민을 하던 와중에 남과 북의 상황을 좀 미래로 내다보고 미래에서 설정을 두면 이런 이야기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며 “또 이게 스트리밍을 통해 세계에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 남북한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지 않을까 생각도 하게 됐다”고도 떠올렸다.

이어 “공동경제구역이란 가상의 도시를 만들어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로 가자고 결심했다”며 “남북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었고 미래에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생각을 할지도 담아보고 싶었다. 우리의 소망과 희망을 담아보고 싶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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