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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이사장은 이어 “IT 직무 위주로 재택근무 직무가 늘어나고 있고, 유통 시장도 얼굴을 대면해서 판매하던 방식에서 온라인 판매 위주로 전환했다”며 “공단도 오프라인 장애인 일자리 감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장애특성을 고려한 온라인, 유통, 물류 분야의 비대면 일자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이사장은 공단에서 IT 직무를 개발하는 건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며 장애인 IT 맞춤훈련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 서울 구로에 IT 특화 장애인 맞춤형 훈련센터를 세우려고 준비중”이라며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IT 앞에서는 평등하다. IT 분야 장애인 일자리를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이어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발명품이 일상에 널리 쓰이는 경우가 많다”며 “월남전 참전 이후 다리가 절단된 군인들 위해 만들어진 오토매틱 자동차, 농아인을 위해 만들어진 문자메시지 등은 전세계에서 일반적으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애인이 IT 쪽으로 진출해 새로운 시각으로 만들어 낼 기술과 서비스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IT 직무 뿐 아니라 장애인 인구구조의 변화로 앞으로 장애인 직업 훈련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장애인이 고령화되다 보니 인구비율로 보면 20대나 30대는 많지 않다”며 “질병에 의한 소아마비는 백신 발달로 현재 45세를 아래로는 거의 사라진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고에 의한 장애도 과거보다 확 줄어들어 30대 미만은 발달장애가 가장 많다”며 “그러나 발달장애인에 대한 직무개발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 이사장은 앞으로의 장애인 직업 훈련은 고령과 중증, 발달장애로 나눠 맞춤형 훈련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장애인이 고용되는 패턴은 여전히 제조업 위주와 일부 사무직 정해져 있다”며 “그러나 앞으로 발달장애 인구가 늘어나면서 장애인 한 명 한 명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 이사장은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장애인 일자리 정책도 모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지방자치단체 등 여러 기관에 산재해 있는 장애인 일자리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장애인에게 보다 효율적인 취업지원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장애인계, 경영계, 정부와 상시 소통하고 현장 의견을 장애인고용 정책에 빠르게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