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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소극장]우리는 농담이(아니)야·잠깐만·Ciphers

장병호 기자I 2020.07.25 08:00:00

7월 다섯째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

연극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포스터(사진=여기는, 당연히 극장).


◇연극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7월 23일~8월 2일 미아리고개예술극장 / 여기는 당연히, 극장)

여성과 남성으로 나뉘는 이분법적 사회에서 끊임없이 경계의 문을 두드리는 트렌스젠더의 삶과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트렌스젠더는 끊임없이 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정신질환을 앓기도 하고, 성장기를 다시 쓰기를 갈망하기도 하고, 건강한 육신을 가지고도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게 트렌스젠더들은 언젠가는 이분법적 경계의 문이 깨지기를 바라며 온갖 삶을 살아가고 있다. 소수자와 사회적 위계, 기존 질서를 깨뜨리는 연극을 선보여온 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이 미아리고개예술극장과 함께 제작한 신작이다.

연극 ‘잠깐만’ 포스터(사진=마임공작소 판).


◇연극 ‘잠깐만’ (7월 29일~8월 2일 소극장 알과핵 / 마임공작소 판)

작품에 대한 열정은 가득하지만 늘 실수투성이인 길거리 유랑극단. 이들은 오늘도 열심히 공연을 하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이때 단장은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작품을 제안한다. 바로 관객과 함께 하는 공연을 만드는 것이다. 단장의 “잠깐만요” 한 마디에 관객은 극단의 일원이 돼 공연을 함께 만들게 된다. 이들은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더 새롭고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마임으로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결성한 마임공작소 판의 작품이다.

연극 ‘사이퍼스 암호문’ 포스터(사진=비밀기지).


◇연극 ‘사이퍼스(Ciphers) 암호문’ (7월 29일~8월 2일 씨어터 쿰 / 비밀기지)

러시아계 영국인 여성 저스틴은 회사 마케팅 부서에서 일을 하다 해고됐다. 그 후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우연히 신문 구직광고를 보고 영국 보안요원으로 입사를 하게 된다. 이후 영국 정보장교가 된 저스틴은 영국에 살고 있는 테러 용의자에 관한 정보를 파헤치는 임무를 받는다. 그렇게 일을 잘 수행해 나가던 저스틴은 갑작스럽게 의문사를 당하게 되고 그녀의 언니인 캐리가 동생의 죽음을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영국 극작가 던 킹의 희곡을 무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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