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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패션 추천까지…‘스타일테크’ 뜬다

강신우 기자I 2019.08.02 05:55:00

4차 혁명기술, 패션·뷰티 산업 융합
크로키닷컴 등 스타트업들 급성장세
고객 리뷰 반영해 직접 상품 제조도
“최저價전략서 고객 맞춤형으로 변화”

(사진=크로키닷컴)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퍼스널 컬러 분석 화장품 추천’ ‘발 사이즈 분석 신발 추천’ ‘의류 및 헤어스타일 가상피팅’…. 시간을 들여 쇼핑하지 않아도, 미리 스타일링 하고 옷을 입지 않아도 자신에게 꼭 맞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패션·뷰티산업을 융·복합한 ‘스타일테크(Style-Tech)’가 뜬다.

◇AI기술로 개인 맞춤화 서비스 제공

3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패션·뷰티·리빙 등 스타일 분야에 AI, AR·VR, 3D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융·복합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고 있다. 기존 패션·뷰티산업은 이들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테면 개인별 피부, 머리색, 신체사이즈, 피부상태 등을 데이터화해 분석하는 △데이터 분석·추천 △가상 피팅 △공유·대여, 개인 데이터에 기반해 맞춤형 의류, 화장품 등을 제조 및 배송해주는 서비스인 △맞춤형 제조 등이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패션·뷰티산업에서 한류와 ICT 기술 등의 강점을 결합한 신산업 구축의 필요성을 인지, 스타일테크 혁신성장공간을 제공하고 각 업체 간 교류할 수 있는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스타일테크를 활용한 주요 업체로는 △크로키닷컴 ‘지그재그’ △더클로젯컴퍼니 ‘클로젯셰어’ △라이클 ‘언니의파우치’ △디파인드 ‘슈픽’ △버츄어라이브 ‘헤어핏’ △톤28 등이 있다.

◇누적 거래액 1조 넘기고 ‘해외’ 진출

먼저 크로키닷컴은 여성 쇼핑몰 모음 서비스인 ‘지그재그’를 운영하고 있다. 지그재그는 동대문 의류를 기반으로 하는 3500여 개의 여성 쇼핑몰을 한데 모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앱 서비스이다. 앱을 사용할 때마다 더 정확하게 취향에 맞는 옷을 추천해주는 빅데이터 기반 알고리즘과 온라인 쇼핑몰 정보를 긁어오는 크롤링 기술을 활용했다.

크로키닷컴은 지그재그 서비스 출시 4년 만에 1조3000억 원의 누적 거래액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5년에 출시된 지그재그의 다운로드 수는 지난 6월 기준 1700만 다운로드 수를 돌파, 누적 거래액 1조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총 누적 거래는 3200만 건이다.

(사진=클로젯셰어 홈페이지)
더클로젯컴퍼니는 패션공유 플랫폼 ‘클로젯셰어’를 운영한다. 클로젯셰어는 개인이 소유한 옷과 가방을 공유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안 쓰는 의류, 가방 등을 타인에게 빌려주고 빌려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 스타일, 실시간 주문정보, 브랜드 등급 등 철저한 데이터분석을 통해 최적의 상품을 선별한다. 다만 SPA브랜드나 국내 저가 브랜드, 비브랜드는 취급하지 않는다.

클로젯셰어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진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패션 공유 플랫폼으로 확장에 나섰다. 또 국가 간 패션 공유도 가능하게끔 물류 및 운영 방식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고객 리뷰 모아 직접 화장품 제조도

라이클의 뷰티 앱·웹서비스인 ‘언니의파우치’는 여성이 화장품 리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100만 명이 넘는 회원들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뷰티마니아들과 함께 화장품을 제조, 화장품 브랜드 ‘언파코스메틱’을 선보이기도 했다.

(사진=언니의파우치 홈페이지)
2017년 론칭한 언파코스메틱은 첫 제품으로 입술각질제거제인 ‘부비부비립’을 선보였다. 언니의파우치에서 거론되던 기존 입술각질제거제에 대한 불만과 개선사항을 고려해 개발한 제품이다. 론칭 5개월 만에 단일제품으로 올리브영, 롭스 전점 입점이라는 이례적인 성과도 보였다.

이 밖에도 노스페이스는 온라인 구매자에게 질문을 던져 최적의 제품을 검색해 주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있다. “이 재킷을 언제 어디서 입을 것인가?”, “활동시 강수량은 어느 정도인가?” 등의 질문에 답하면 답변을 참고해 재킷 섹션을 검색, 최적의 제품을 찾아준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커머스가 최저가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고 운영했다면 최근에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분석하고 편리한 서비스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 테크가 중요해지고 실제 팀도 개발쪽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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