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나프타)에서 탈퇴하지 않고 재협상을 우선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 전에 기자들에게 미국이 나프타에서 탈퇴하면 “나프타는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폐기 대신 재협상을 하기로 했다. 사실상 오늘 (재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2∼3일 내에 나프타 폐기를 선언할 예정이었지만,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재협상을 요청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재협상을 통해서도) 미국을 위한 공정한 협정을 마련할 수 없다면, 나프타를 폐기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일단) 우리는 재협상을 시도해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