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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국민예능의 품격

김윤지 기자I 2017.04.02 10:06:59
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방송 전부터 화제였던 ‘무한도전-국민의원 특집’이 공개됐다.

2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국민의원 특집’에선 멤버들과 국민의원 200인, 국회의원 5인이 함께해 국민의 목소리를 들었다.

제작진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개월에 걸쳐 시청자의 목소리를 접수했다. 담배를 경찰서에서 팔자는 주장부터 처벌강화법까지 다양하고 기발한 의견이 모아졌다. 그 중 가장 많은 공감대를 얻은 의견들을 종합해 환경노동, 여성가족, 국토교통, 보건복지 등으로 분류한 후 이야기를 나눴다.

국회위원에 대한 편견으로 토론은 시작됐다. ‘거지 갑’으로 소개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만나기 어렵다고 하는데 주민들이 많이 찾아오면 기쁘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일부 부패한 정치인으로 인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안타까워 했다. 그는 플라톤의 말을 예로 들며 정치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후 국민의원인 시청자가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토론이 이어졌다. ‘칼퇴근법’, ‘알바 근로 보호법’, ‘청소 노동자 쉼터 설치법’, ‘지원 탈락자 이유 공개법’, ‘노하우 전수법’ 등이었다. 실생활에서 직접 느낀 고충이 덧붙여져 공감대를 높였다. 국회의원들이 보충설명을 하고 보완하는 식으로 토론은 진행됐다.

국회의원들의 입담도 빛났다. 이정미 의원은 ‘무한도전-무한상사’ 속 노동법 위반사례를 조목조목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박명수와 상황극을 하는가 하면 같은 동네 주민임을 밝혔다.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적재적소에서 활약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김현아 의원의 ‘무한도전’ 출연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법원에서 이를 기각하기 까지 ‘정치적 외압’, ‘지나친 반응’ 등 뜨거운 감자였다. 실제 방송에선 국민들의 실생활에서 우러나온 다양한 법안으로 공감대를 높였다. 그동안 시사와 이슈를 웃음에 꾸준히 녹여온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포맷이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11.4%(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11.2%보다 0.2%P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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