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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폭행' 에레라 멕시코 감독, 골드컵 우승시키고도 해임

이석무 기자I 2015.07.29 09:06:18
기자를 폭행했다는 이유로 전격 해임된 미겔 에레라 멕시코 대표팀 감독.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멕시코를 골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미겔 에레라(47·멕시코) 감독이 기자를 폭행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다.

멕시코 축구협회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에레라 감독의 해임을 공식 발표했다.

멕시코 축구협회는 “에레라 감독은 우리 협회의 페어플레이, 상호 존중 정신을 지키지 못했다”며 “우리의 가치와 원칙은 성적보다 우선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문제의 사건은 2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일어났다. 전날 열린 골드컵 결승에서 자메이카를 3-1로 누르고 우승한 멕시코 대표팀이 귀국을 앞둔 상황이었다.

에레라 감독은 아즈테카TV의 크리스티안 마르티놀리 기자가 눈에 띄자 갑자기 그의 목을 때리고 위협했다. 마르티놀리 기자는 평소 멕시코 축구 대표팀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던 인물이었다.

이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에레라 감독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멕시코 축구협회는 골드컵에서 우승시킨 에레라 감독을 해임할 수밖에 없었다. 에레라 감독은 평소에도 화를 잘 주체하지 못하는 다혈질로 잘 알려져있다.

2013년 10월 멕시코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한 에레라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멕시코는 조별리그서 2승1무 조 1위를 차지한 뒤 네덜란드와의 16강전에서 1-2로 아깝게 패했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계약을 연장한 에레라 감독은 골드컵 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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