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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영훈, 1년 뒤 뮤지컬 '광화문 연가'로 다시 만난다

양승준 기자I 2008.02.14 18:00:22
▲ 이영훈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좋은 곡으로 세상에 즐거움을 주고 간 이영훈을 추모하고, 이 뮤지컬에 대한 고인의 의지를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마무리 할 생각입니다.”

방송인 김승현(48)이 평생지기인 고(故) 이영훈과 의기투합해 공동 제작을 맡은 음악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대한 의욕을 다시 한번 다잡았다.
 
김승현은 고인과 함께 이 뮤지컬을 준비해 오는 10월께 무대에 올릴 예정이었다. 고인의 사망으로 이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날 고인의 빈소를 찾아 친구와 마지막 인사를 한 김승현은 그러나 “‘광화문 연가’를 잘 마무리 하여 무대에 세우는 것이 영훈이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라며 “내년 이 맘 때 쯤 관객들과 만나게 될 것 같다”라고 뮤지컬 완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광화문 연가’는 작곡가 이영훈이 만든 옛 노래들을 테마로 한 음악 뮤지컬로 고인은 지난 3년 전부터 작품 구상을 해 시나리오 작업을 계속해 왔다. 고인은 1년 반 전에 절친한 친구인 김승현에게 같이 뮤지컬을 만들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 이 둘은 자신들의 마지막 이름의 첫 영어 이니셜 'H'를 따 공연 기획사 ‘H1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작품 준비에 몰두해 왔다.

특히 ‘광화문 연가’는 고인의 히트곡을 비롯, 그 동안 세상에 공개하지 않는 미발표곡이 소개될 예정이었다. 음악 뮤지컬 ‘맘마미아’가 아바가 부른 노래들이긴 하지만 작곡가가 모두 달랐던 것과 달리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오롯이 이영훈이 작곡한 곡들로만 채워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김승현은 “최근에 이영훈이 너무 고통스러워 했지만 그래도 정신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입원 중에도 ‘뮤지컬을 위해 곡을 더 만들어야 하는데’ 라며 걱정을 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시나리오는 고인이 어느 정도 마무리 해 놓았지만 공연 스태프와과 시나리오에 고인의 이야기를 새롭게 넣는 것이 논의될 예정이다.

김승현은 “장례식장에서 영훈이의 아들이 나를 보고 울면서 ‘광화문 연가’를 꼭 무대에 세워달라고 부탁해 가슴이 너무 아팠다”고 고인의 아들을 안쓰러워 하기도 했다.

故 이영훈의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 남서울 공원묘지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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