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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댐보이즈 "강다니엘 소속사와 전속계약, 아직도 신기해"[인터뷰]②

김현식 기자I 2023.02.23 12:02:00
위댐보이즈(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위댐보이즈가 새 식구로 합류했습니다. 소속 아티스트가 된 위댐보이즈(WDBZ)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난해 10월 가수 강다니엘이 이끄는 커넥트엔터테인먼트가 깜짝 발표한 영입 소식에 K댄스신이 들썩였다. 댄스 크루가 가수 매니지먼트와 음반 제작을 주 업무로 하는 엔터테인먼트사와 전속계약을 맺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인기 중심에 있었던 위댐보이즈의 스타성과 댄서들의 입지 확장 흐름을 단박에 체감케 한 소식. 위댐보이즈 멤버들이 강다니엘과 오랜 시간 동안 깊은 신뢰 관계를 쌓아온 사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반가움이 더 컸다. 리더 바타의 경우 강다니엘이 솔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2019년부터 그의 활동곡 안무를 책임지기도 했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위댐보이즈 멤버들은 활동을 지원해줄 소속사가 생긴 것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인규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며 신뢰 관계를 쌓은 회사라는 점이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일정 관리, 연습 공간 및 이동 차량 제공 등 알게 모르게 도움과 지원을 받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해성 역시 “바빠진 만큼 신경을 못 쓰는 부분도 많이 생겼는데 회사가 그런 부분을 메워주고 있어 좋다”고 했다.

바타는 “일정 관리, 섭외비 조율 등 신경 쓸 일이 많다는 게 스트레스였는데 이젠 춤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 매니저분이 운전해주시는 카니발을 타고 이동하는 게 아직도 낯설고 신기하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자 영빈은 “예전엔 차가 있는 제가 운전 담당이었다”고 회상하며 웃었다.

강다니엘과의 남다른 인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인규는 “다니엘 형과는 부산에서 지낼 때부터 알고 지냈다”며 “형이 가수 데뷔 준비를 시작하면서 한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때 재회했다”는 에피소드를 꺼냈다.

인규는 “당시 형은 참가자로 출연했고 전 경연곡 안무를 짜던 팀에 속해 있었다”며 “그때 인선이 형과 해성이 형도 같은 팀에서 ‘프로듀스101’ 경연곡 안무를 담당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니 다니엘 형은 같이 밥을 못 먹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 되어있었다”고 웃으며 “고맙게도 형이 ‘같이 재미있는 걸 해보자’면서 먼저 연락을 해줬고, 마침 그때가 제가 위댐보이즈에 합류했을 때쯤이라 여러 협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 덕분에 좋은 기회를 연속으로 얻어 위댐보이즈를 많은 분께 알릴 수 있었다는 생각”이라고 고마워했다.

위댐보이즈(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
옛이야기가 토크 소재가 되자 멤버들은 “같이 연습하고 맥주 마시던 친구 모임이었던 위댐보이즈가 이 정도까지 성장하리라곤 생각 못했다”며 흐뭇해했다.

영빈의 경우 경제적 문제로 인해 춤을 그만뒀던 시기가 있었던 만큼 위댐보이즈라는 울타리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 그는 “춤을 그만두고 의약품 업체 영업사원으로 8개월 동안 일한 적이 있다”면서 “경제적으로는 나아졌지만, 춤이 계속 눈에 들어와서 갈팡질팡하던 순간 바타 형이 믿고 따라오라고 하면서 다시 손을 내밀어줬다. 그때 눈물을 흘리며 위댐보이즈에 다시 합류한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는 에피소드를 꺼내 인터뷰 장소에 감동의 물결이 일게 했다.

2017년 결성 당시 5명(바타, 경남, 해성, 인선, 영빈)으로 출발한 위댐보이즈는 어느덧 총 15명의 댄서가 속한 K댄스 대표 크루로 성장했다. 이들은 강다니엘이 지난해 11월 발매한 1집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너바나’(Nirvana) 퍼포먼스를 담당하며 커넥트엔터테인먼트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는 오는 26일에 진행할 첫 단독 공연 준비에 매진했다.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퍼포먼스 음원을 내는 댄서와 댄스 크루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한 만큼 위댐보이즈가 앞으로 새롭게 펼쳐나갈 또 다른 행보에도 기대감이 생긴다.

“다양한 활동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게 멤버들의 공통된 의견. 해성은 “가수들이 연기에 도전하는 사례도 많고, 배우들이 음원을 발표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라며 “댄서들도 노래와 연기를 못하리란 법은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규는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도전을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을 보태면서 “‘스맨파’ 출연 전 선보인 댄스 앨범처럼 위댐보이즈가 주체가 된 콘텐츠를 자주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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