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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30일(한국시간)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다리 절단 가능성이) 50대50이었다”며 “다리 하나로 병원에서 나올 뻔했다”고 부상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설명했다. 사고 후 우즈가 언론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는 로스엔젤레스 카운티의 한 도로를 운전해 가다 반대편 차로로 넘어가면서 차량이 전복되는 큰 사고를 당했다. 당시 우즈를 수술한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 의료센터 쪽은 “우즈의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이 산산조각 났다”며 “정강이뼈에 철심을 꽂았고,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다”고 밝혔다.
우즈는 그 사고 이후 현재까지도 치료와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대회 출전은커녕 정상 생활을 다시 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우즈는 골프 선수로서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선수 인생을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비유하면서 “허리를 다친 뒤에도 에베레스트산을 여러 번 올랐지만 이제 내 몸은 에베레스트산을 오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리가 낫는다면 골프 대회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필드에 복귀해도 풀타임은 어렵고 일 년에 몇몇 대회를 골라 출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 달 동안 침대에 누워 있다가 골프채를 다시 손에 쥔 우즈는 최근 연습장에서 스윙하는 영상을 공개해 팬들을 기대케 했다. 우즈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중간도 못 왔다”며 “다리 근육과 신경을 더 발달시켜야 한다”고 자신의 상태를 밝혔다. 하지만 “지금도 체육관에 들어서면 엔도르핀이 솟는다. 자동차 사고 전에도 나는 열 번의 수술을 받았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도를 넘지 않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재기 의지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