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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가 2주 연속 이어지고 있지만, 효과가 무색하게 주간 이동량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주인 1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주간 이동량은 2억2604만 건으로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의 이동량인 2억2417만 건보다 0.8% 증가했다.
코로나19 기세가 꺾이지 않는데다 이동량까지 줄고 있지 않아 주말 기준 신규 확진자 수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에 신규 확진자 수는 1324명으로 당시 주말 최다 기록이었지만, 18일 1454명을 찍으며 일주일 만에 주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마저도 지난 주말인 25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1487명으로 집계됨으로써 매주 주말 기준 최다치를 경신한 셈이 됐다. 평일보다 일반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주말 검사건수 특성을 고려한다면, 확산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에도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30일 “4차 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말을 맞이했다”며 “감염이 확산할 위험이 매우 높은 만큼 이번 주말 동안에는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도권의 경우 확진자 급증 추세는 다소 꺾이면서 정체양상을 보이고 있고, 비수도권은 여전히 환자가 늘고 있는 상태”라며 “다음 주까지 유행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