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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소극장]두뇌수술·경섬·생산적 장례식

장병호 기자I 2020.08.15 08:00:00

8월 셋째 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

연극 ‘두뇌수술’ 포스터(사진=그린피그).
◇연극 ‘두뇌수술’ (8월 14일~9월 6일 혜화동 1번지 / 그린피그)

한 저명한 의사가 반편이로 태어난 부잣집 아들 상도와 가난하지만 총명한 시골청년 무길의 두뇌를 교환하는 수술을 한 뒤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상도의 정신이 온전해질 거라 기대한 그의 부모는 자신이 무길 같다는 상도를 보며 불안해한다. 무길이 신경통 수술을 한 줄로만 알고 있던 그의 연인 인순은 무길이 반편이처럼 행동하며 헛소리를 하는 모습에 쓰러져 오열한다. 2012년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연극대상 작품상을 수상한 극단 그린피그의 대표 레퍼토리다.

연극 ‘경섬’ 포스터(사진=극단 희래단).
◇연극 ‘경섬’ (8월 14~30일 씨어터 쿰 / 극단 희래단)

울산 장생포에서 포경업을 하고 있는 포경선 선장 성남과 선원 용팔. 어느 날 성남을 찾아온 황두치가 오대양수산의 명함과 함께 거액의 선수금을 건네며 장생포 앞바다 바다의 신으로 불리는 거대고래를 잡아올 것을 부탁한다. 고민 끝에 바다로 나간 성남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고래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데…. 극단 희래단의 여섯 번째 정기공연. 황성은 극작·연출 작품으로 탤런트 송경철, 박형준, 도유정 등이 출연한다.

연극 ‘생산적 장례식’ 포스터(사진=극단 줌).
◇연극 ‘생산적 장례식’ (8월 19~30일 노을소극장 / 극단 줌)

성효와 성구는 고등학교 은사인 상철의 죽음으로 장례식장을 찾는다. 미망인으로 빈소를 지키고 있는 이영도 이들의 동창이다. 경찰인 성효는 상철의 사망사건을 조사하다 자살로 사건을 종결시킨 상태였다. 변호사인 성구는 졸업 이후 이들과 처음 만났다. 상철의 죽음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자신들의 얽히고 설킨 과거를 돌아보며 감춰진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관객이 조문객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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