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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 "'도시락 시즌2'로 '창열스럽다' 이미지 바꿀 것"

김은구 기자I 2018.07.19 12:14:33
김창열(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딸은 아직 어리지만 아들 (김)주환이가 이제 중학교 2학년이에요. 내색은 안하지만 어딘가에서 ‘창열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었겠죠. ‘창열스럽다’가 좋은 표현으로 다시 쓰이게 하는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DJ DOC 김창열이 외식 기업 월향과 ‘김창열 도시락 시즌2’ 사업에 나선 이유다. 과거 식품업체와 계약을 맺고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전면에 내건 편의점 도시락 상품을 출시했다가 생긴 ‘창열스럽다’는 별명의 의미를 다시 요식업을 통해 긍정적으로 바꿔보겠다는 각오다.

김창열은 19일 서울 중구 명동 월향에서 열린 ‘김창열 도시락 시즌2’ 기자간담회에서 “돈 때문에 이번 사업을 하는 게 아니다. 가족들, 주위 분들에게 ‘창열하다’는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쓰이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그렇게 되게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창열스럽다’는 말은 음식물이 과대포장돼 있거나 가격과 비교해 양이 부실해 형편없다‘는 의미로 희화됐다. 이 말이 처음 생겨났을 당시 김창열은 사람들이 보기 꺼려지고 밖에도 못나갈 정도로 위축이 됐다고 설명했다. DJ DOC 이하늘, 정재용 덕분에 그나마 극복을 했다. 무대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 공연 창열스럽지 않죠?‘라고 관객들에게 물어보면서 김창열도 조금씩 강해졌다.

김창열은 “당시 편의점 도시락 모델 계약을 했을 때는 공급업체만 믿고 양이나 품질에 대해 확인을 따로 하지 않았다. 그저 어느 정도 퀄리티를 갖출 거라는 말을 믿었다”며 “내 잘못이었다. 그래서 이번 도시락은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도시락은 명동 월향에서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한주간 도시락 팝업 행사를 진행해 손님들에게 품평을 들을 예정이다. 1인분에 1만원에 판매한다. 이후 제품 구성과 가격 등을 확정하고 양산, 편의점 등에 공급한다. 가격은 3000~5000원이 될 예정이다.

김창열은 “손님들이 도시락 구성 메뉴 중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나도 직접 체크를 하고 좋은 도시락을 완성하기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 한 이여영 월향 대표는 “김창열은 월향이 10년 전 서울 서교동에서 20평도 안되는 가게로 시작했을 때부터 한주에 두번씩 오던 단골손님”이라며 “오랫동안 봐오면서 ‘창열스럽다’는 말이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우리 사회의 폭력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생각했다”며 “월향의 기획력과 우리가 알고 있는 김창열의 이미지로 이 상황을 돌파해보고자 했다. 당장 명동 월향의 한주간 손해가 불가피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득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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