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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자들’→‘감빵생활’…tvN 수목극의 위협

김윤지 기자I 2017.11.17 10:44:29
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tvN 수목극이 지상파와 3파전에 돌입한다.

16일 오후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수목 미니시리즈 ‘부암동 복수자들’(극본 김이지 황다은, 연출 김상호 이상엽) 최종회는 시청률 평균 6.3%, 최고 7.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전작인 ‘크리미널 마인드’의 자체 최고 시청률인 4.2% 보다 약 2.1% 포인트 높은 수치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한 KBS2 ‘매드독’은 6.4% 시청률,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8.7%, 9.7%(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 수목극은 지난 7월 ‘크리미널 마인드’를 시작으로 신설됐다.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 격인 수목극과 정면 승부라는 점이 기대를 모았다.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 받은 ‘부암동 복수자들’은 방영 기간 동안 5% 넘는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했다. 지상파에 적잖은 타격이 됐다. 지상파를 압도하는 시청률은 아니지만,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파이 자체가 줄어들었다. 그 결과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동시간대 1위임에도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tvN은 다음 카드로 신원호 PD의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준비했다. 신 PD는 ‘응답하라’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스타PD다. 특히 ‘응답하라 1994’(2013)는 tvN 첫 금토극으로, 해당 시간대가 자리 잡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응답하라 1988’(2014)은 케이블 드라마 최초로 시청률 20%를 넘겼다.‘슬기로운 감빵생활’도 만만치 않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우정 작가가 극본기획으로 참여했다. 제작비도 회당 6억 원 미만으로, ‘응답하라 1988’의 제작비와 비교하면 2배에 이른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오는 22일 첫 방송한다. 시간대를 조금 앞당겨 오후 9시 10분이다. 같은 날 오후 10시 박은빈·연우진 주연의 SBS 새 수목 미니시리즈 ‘이판사판’이 첫 삽을 뜬다. tvN 수목극이 지상파 드라마의 막강한 위협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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