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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위주 특강 NO! 부동산으로 꽉 채운 강의”

신하영 기자I 2015.02.09 06:52:30

45년 역사 가진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에 개설된 AMP과정
부동산학 입문부터 투자전략까지 전문가 특강 ‘인기 몰이’
사업비 100억 투입 해봉부동산학관 준공···강의환경 개선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AMP과정을 밟고 있는 수강생들이 지난해 4월 진행된 위례신도시 현장 답사 도중 신도시 및 주변지역 개발 계획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 건국대부동산대학원)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부동산 분야에서는 전국 최고인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이 책임을 지고 개설·운영합니다. 16주 교육과정에 흥미 위주의 가벼운 특강은 없습니다. 모두 부동산에만 초점을 맞춘 강의들로 꽉 채워져 있습니다.”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은 다른 대학에 개설된 최고위과정과의 비교를 거부했다. 1970년에 개설된 부동산대학원이 45년 동안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교육과정의 질적 수준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에 개설된 강좌는 모두 부동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학기 커리큘럼을 보면 개강 이후 △부동산의 이해 △부동산시장의 장기 추이 △신도시의 과거와 미래 △민간주택 임대업의 현황과 전망 △고령화와 부동산시장 변화 전망 △부동산개발 입문 △부동산시장과 신 투자전략 등 부동산학 개론부터 투자 전략에 대한 강의가 16주간 이어진다.

고 원장은 “다른 곳처럼 인문학이나 건강 관련 특강을 넣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원우들이 원하지 않는다”며 “학기 초 신입생 모집이 끝나면 등록을 마친 원생들의 면면을 살펴본 뒤 커리큘럼을 작성한다”고 말했다.

부동산대학원 AMP은 2003년 3월 개설됐다. 1기 신입생은 대부분 대형 건설사 임원들로 채워졌다. 자연스럽게 커리큘럼도 개발사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에는 건설업이 침체하면서 신입생 중 자산관리에 관심을 둔 개인 투자자나 금융업 종사자들의 비중이 커졌다. 자연히 커리큘럼에도 변화가 생겼다. 고 원장은 “개강 이후 한 달 동안은 부동산학 입문과정을 진행한 뒤 부동산 개발사업, 투자 전략, 부동산 경매나 공매, 정부 주택정책 관련 특강을 진행한다”며 “이런 교육과정은 국내 부동산시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6주간 진행되는 특강에는 건국대 부동산학과 전임교수 12명이 모두 참여한다. 또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는 강의에는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진희선 서울시 주택건축국장 등 명성 높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강의를 맡는다.

학기 말에는 해당 기수 전체가 해외 연수를 간다. 하지만 다른 AMP처럼 골프관광 목적이 아니다. 국내 건설사가 개발사업을 벌이는 현장을 찾아가 현장실습을 진행한다. 고 원장은 “건대 AMP에 오시는 분들은 모두 부동산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해외 연수도 관광성 외유보다는 하나라도 더 배울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달 25일에는 건국대 서울캠퍼스 내에 ‘해봉부동산학관’이 준공된다. 지하 2층~지상 7층짜리 총 7589㎡(약 2300평) 규모로, 일반강의실·대형강의실·교수연구실·세미나실 등이 들어선다. 부동산대학 AMP 출신의 원로 인사가 30억원을 기부하고 부동산대학원 자체 발전기금 15억원이 보태지면서 건물 신축이 본격화됐다. 학교에서도 6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 준공을 눈 앞두고 있다.

현재 25기 신입생을 모집 중인 부동산대학원AMP과정의 특강도 3월 신학기부터는 신축 건물에서 진행한다.

고 원장은 “지금까지 기수마다 40명 안팎의 신입생을 뽑아 80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며 “이번 신축 건물 완공으로 강의실 공간이 확충됐기 때문에 신입생 규모를 50명 정도로 증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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