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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과 연극이 만나니…'파다프 2014'

이윤정 기자I 2014.06.01 09:14:42

개막작 '시선' '하나' 등
"서로 다른 장르 만나 시너지 효과 발휘할 것"
6월 10~7월 20일 아르코예술극장 등

장원정·백훈기 ‘테이블’ 공연 모습(사진=파다프).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무용과 연극이 결합한 융·복합예술무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내달 10일부터 7월 20일까지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노을소극장, 예술가의 집, 상명대 아트센터 일대에서 열리는 ‘파다프 2014’를 통해서다. 2011년에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공동운영위원장을 맡은 송현옥 세종대 교수는 “예술의 장르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 서로 다른 장르를 효과적으로 융합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메시지를 중요시하는 연극과 표현에 초점을 맞춘 무용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달 10일과 11일 양일간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두 편의 개막작을 선보인다. 동명영화를 모티브로 삼은 ‘시선’과 국제공동작업을 진행한 ‘하나’다. ‘시선’은 세속적이고 탐욕적인 선교사 조요한의 안내로 가상의 국가 이스마르로 선교를 떠난 8명의 한국인들이 반군에게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 영화를 연출한 이장호 감독과 한선숙 상명대 교수가 함께 예술감독을 맡았다. 배우 오광록도 연출가로 참여했다. 오광록은 “무용수가 맨발로 무대에 들어선 모습을 보면 마치 벌거벗은 영혼을 보는 것 같은 설레임을 느낀다”며 “무용과 영상의 만남을 어떻게 구현해낼지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하나’는 안드레아 파치오토 서울예대 연극전공 초빙교수가 연출을, 레나타 셰퍼드 서울예대 무용전공 초빙교수가 안무를 맡았다. 융합을 기반으로 ‘하나’에 대한 다채로운 해석을 보여주는 작품. 파치오토 감독은 “텍스트와 비주얼, 춤과 음악이 하나의 완성된 작품으로 만들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14일과 15일에는 ‘국내 초청작’을 만나볼 수 있다. 이해준 한양대 생활예술무용학과 교수와 최영환 동국대 공연예술학과 교수가 협업한 ‘푸른 말들에 관한 기억- 말들의 시간’,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민준호 대표가 연출을, 제이컬처스의 정유라 대표가 안무한 ‘올 오브 어 서든’, 연출에 백훈기 예술집단 페테 대표, 장원정 어떤프로젝트 대표가 안무를 맡은 ‘테이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7월 15일부터 20일까지 노을소극장에선 신진 예술가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02-581-8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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