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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언더파 폭발 김시우 “아기와 휴식한 뒤 마스터스 준비할 것”

주미희 기자I 2024.03.18 10:01:05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FR 8언더파 폭발
티샷·아이언·쇼트게임·퍼트 종합 이득타수 1위
“샷 좋아 버디 찬스 많았다…다 살리지 못한 아쉬움도”
“한주 휴식 후 휴스턴오픈·마스터스 출전”

김시우가 18일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퍼트를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마지막 날 맹타를 휘두른 김시우(29)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즈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치며 올 시즌 첫 톱10을 기록했다.

김시우는 경기 후 “전체적으로 좋은 라운드를 했다. 전반에 워낙 샷이 잘 돼서 버디 찬스가 많았다. 그걸 다 살리지 못해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그래도 후반에 계속 집중하려고 했고 경기가 잘 풀렸다”고 돌아봤다.

김시우는 최종 라운드에서 드라이브 샷 정확도 71.43%(10/14)로 전체 출전 선수 중 공동 5위에 올랐고, 그린 적중률은 77.78%(14/18)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 시 퍼트는 1.43으로 2위였고, 총 퍼트 수는 25개에 불과해 이 역시 공동 7위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티샷부터 아이언 샷, 쇼트게임, 퍼트를 모두 합친 이득 타수가 이날 우승한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공동 1위였다.

김시우는 11번홀까지 4타를 줄인 뒤 14·15번홀(파4) 연속 버디, 16번홀(파5) 이글로 후반에 폭발력을 자랑했다. 그는 16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5m 이글 퍼트를 집어넣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그는 “8언더파를 기록해 매우 뜻깊다. 이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이 골프장에 오면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2017년 이후로는 우승권에서 싸워보지 못했다. 그 부분이 많이 아쉽지만 올해 마무리를 잘했기 때문에 내년에 더 많은 자신감을 안고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시우는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9일 개막하는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에 출전하고, 내달 12일에 시작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지난달 말 첫 아들을 얻은 김시우는 “2주 동안 아기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돌아가면 아기와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떨어져 있으면 계속 보고 싶다”며 “잘 휴식한 후에 휴스턴 대회를 통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마스터스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시우(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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