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류호정에 與 극성 지지자 성희롱 눈살

김겨레 기자I 2020.08.06 00:00:00

'박원순 조문 거부' 이후 악플 시달려
정의당 "지금은 2020년..시대착오적"
고민정도 "권의주의 깨 감사"
진중권 "유시민 감싸던 지지자들이 복장단속"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국회에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등원했다는 이유로 친여 지지자들에게 성희롱성 악플에 시달려 논란이다. 정의당은 5일 논평을 내고 “지금은 2020년”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잠시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류 의원을 향한 비난이 성차별적인 편견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며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가 아닌 여성 정치인의 외모, 이미지로 평가함으로써 정치인으로서의 ‘자격 없음’을 말하려고 하는 행태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중년 남성의 옷차림은 탈권위고 청년 여성의 옷차림은 정치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는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그녀가 입은 옷으로 과도한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며 “오히려 국회의 과도한 엄숙주의와 권위주의를 깨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힘을 실었다.

이날 민주당 100만 당원’ 페이스북 페이지 등 친여(親與)성향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류 의원을 향해 “오빠라 불러보라” 등의 성희롱성 악플이 계속됐다. 류 의원을 향한 도 넘은 비난은 지난달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식에 조문을 하지 않겠다고 한 이후부터 시작됐다.

류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무릎 위로 올라오는 분홍색 원피스에 운동화 차림으로 출석했다. 이를 두고 2003년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이 과거 국회 본회의장에 하얀색 면바지 차림으로 등장해 의원들의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올린 글에서 유 전 의원 사례를 언급하며 “그때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 드레스코드를 옹호했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그들이 복장단속을 한다. 옛날 수꼴당 지지자들의 그 모습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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