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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내달 중순 250명 신입 공고…채용모범규준 제정後 첫 공채

박일경 기자I 2018.08.24 05:00:00

[은행 신규채용 스타트…하반기 ‘바로미터’ 될 듯]
20일부터 개인금융 200명·특성화고 60명 동시 진행
하반기 510명…상반기 240명 포함, 작년보다 26%↑
국민 600명·하나 500명·신한 450명 등 잇따를 전망

우리은행 명동 본점 전경. (사진=우리은행)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KB국민·KEB하나·신한·NH농협 등 주요 은행의 하반기 신규 채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 6월 전국은행연합회가 마련한 은행권 채용모범규준 제정 이후 첫 공채로 우리은행 선발 방식이 하반기 새롭게 변화한 은행 채용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3일 “다음 달 중순께 일반직 250명에 대한 신입행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라며 “우수 인재를 선점한다는 차원에서 당초 10월로 예상한 일정을 한 달가량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일반 부문과 함께 지역인재·정보기술(IT)·디지털·자산관리(WM) 등 전문 인력도 별도 채용한다. 지난 20일부터는 일산 킨텍스에서 현장면접 등 개인금융서비스직군 200명과 특성화고 60명 채용이 동시에 진행 중이어서 하반기 채용규모는 총 510명에 달한다. 이달 배치가 완료된 상반기 240명을 포함하면 올 한해 750명으로 지난해 채용인원 595명과 비교하면 26% 확대됐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우리은행 채용 절차는 4단계로 세분화돼 △1단계 서류전형 △2단계 필기전형 △3단계 1차 실무면접 △4단계 2차 임원면접으로 실시된다. 지원자의 직무 전문성 및 글로벌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금융 자격증과 외국어 능력은 서류전형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우리은행은 25개국 413개에 이르는 국내 금융권 최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외국어 실력이 돋보이면 비중 있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특히 필기고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직업기초능력평가와 경제지식, 일반상식으로 구성된다. 사설 입시기관들이 발행하는 기출 문제집 등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면접엔 은행 실무진과 외부전문가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한다.

우리은행 채용 담당자는 “필기시험은 올부터 새로 도입된 만큼 응시자들은 난이도를 걱정하기보다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평소 습득해두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면접은 모든 과정을 블라인드로 진행해 평가자나 면접관들의 선입견이 완전 배제되므로 일단 면접 단계에 진입했다면 학력·어학·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이 부족하더라도 자신감 있는 태도와 입사 후 구체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면접 전략을 짠다면 합격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은행도 다음 달 중 채용공고를 내고 신규 채용에 나선다. 모범규준을 반영한 채용절차 개선 작업을 마무리 중인데 채용 규모는 600명으로 대졸(예정)자를 뽑던 그동안의 방식을 학력 철폐를 통한 ‘완전 열린 채용’으로 전환한다. 하나은행 역시 하반기 약 500명을 선발한다. 시기는 미정이나 통상 원서접수가 9월말 있어왔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450명 정도를 뽑을 예정이다. 공고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농협은행은 채용 규모와 시기를 현재 검토 중으로 하반기에도 채용한다는 방침은 세운 상태다. 은행권의 올해 신입행원 선발 규모는 3000명 가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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