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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안에서 쇼핑·문화 해결…주거상업복합단지 지역시세 견인

권소현 기자I 2018.05.05 08:00:00

핵심인프라 도보 이용하는 복합단지 부촌 자리매김
랜드마크 예약에 청약도 ‘성공’, 웃돈도 ‘껑충’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주거와 상업, 교통, 업무, 문화가 어우러져 도시 속 도시를 형성하는 주거상업복합단지(MXD)가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로 초고층으로 지어지는 경우가 많아 랜드마크로 자리잡는데다 생활 인프라 시설과 편리한 교통망으로 선호도가 높아 지역 시세를 이끄는 리딩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5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판교 알파리움 1단지 전용 96㎡의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27일 기준 12억2500만원으로 2013년 분양 당시 5억9850만~7억2900만원에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4억원 이상 올랐다. 알파리움은 첨단 업무시설인 알파돔시티의 배후 주거지역을 담당하는 대규모 주거상업복합단지다. 이 단지는 분양시에도 881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2만2804명이 몰리며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96㎡의 경우 32가구 모집에 3142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98대 1에 달했다

주거상업복합단지의 경우 입주 후 매매가격 상승폭도 인근 단지에 비해 높다.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전용면적 96㎡의 경우 2016년 5월 4억5500만원이었던 평균 가격이 지난달 27일 기준 5억3000만원으로 2년간 7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인근 나루마을 한 아파트 전용 96㎡가 2016년 5월 4억원에서 2018년 4월 4억4000만원으로 2년간 4000만원 상승하는데 그쳤고, 시범다은마을 한 아파트 역시 전용 96㎡가 2년간 4억1000만원에서 4억 5000만원으로 4000만원 오르는데 머물렀다.

지역 내 최고가 단지로 꼽히면서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도 상당하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부산지역에서는 해운대 아이파크 전용면적 285.86㎡가 31억66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제일 높았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전용면적 243.91㎡가 17억4400만원,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더샵퍼스트월드 전용 244.52㎡는 15억5200만원으로 각 시도별 공시가격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광주 남구 봉선동 남양휴튼 2차 등 17개 시도 중에서 10개 시도에서 주거상업복합단지가 최고가 공동주택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인기는 청약성적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는 870가구 모집에 2만3517명이 신청해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아파트 6개동과 부대복리시설, 판매시설로 구성된 총 1175가구의 주거상업복합단지이다.

금성백조건설이 지난해 12월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Cc-03블록에서 선보인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는 아파트와 상업시설의 계약이 100% 완료됐다. 아파트 779가구와 오피스텔 78실, 스트리트형 상업시설 애비뉴스완 174실이 정당계약 이후 10여 일 만에 완판된 것이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이처럼 지역 부촌 판도를 뒤바꿀 주거상업복합단지가 5월 분양을 앞두고 있어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대우건설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대유평지구에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주거 및 상업, 교통, 업무, 문화 등을 연계 개발하는 대규모 주거상업복합단지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으로 전용면적 59~149㎡ 아파트 14개동, 2355가구 규모이다.

이에 따라 분양을 앞둔 주거상업복합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대유평지구에 짓는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옛 국립종자원 부지에서는 들어서는 복합주거단지 ‘안양 센트럴 헤센 2차’, 현대건설이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부지에 짓는 ‘힐스트테이트 금정역’ 등이 5월 분양 예정이다.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들어서는 ‘미사역 파라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가스공사 이전 부지에 짓는 ‘분당 더샵 파크리버’ 등도 조만간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거상업복합단지의 경우 생활 인프라가 집중적으로 들어서기 때문에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면서 “또 대부분 초고층이나 큰 규모를 자랑하기 때문에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거래가 빈번해 지역 집값을 주도하면서 부촌으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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