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롯데쇼핑, 밸류에이션 재평가 관건은 구조조정 효과·롯데온 성과-한국

양지윤 기자I 2022.11.07 07:54:5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7일 롯데쇼핑에 대해 하이마트와 슈퍼를 제외한 전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고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롯데쇼핑(023530)의 4일 종가는 8만9800원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유통산업의 저성장과 궤를 같이하며 대부분의 채널에서 실적이 부진했고 해마다 손상차손이 발생하며 2017년부터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부터는 변화가 감지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은 4조133억원, 영업이익 15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418.6% 증가한 호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컨센서스 1341억원 대비 12% 가량 상회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11조6860억원(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 영업이익은 2932억원(198.3% 증가)으로 집계됐다.

백화점은 코로나19 팬데믹부터 이어져 온 명품 중심의 패션 수요에 적절히 대응, 기존점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올해 3분기 매출 7689억원, 영업이익 10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윽 17.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301억원 늘며 흑자전환했다.

롯데마트는 3분기 매출은 1조5596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178.6% 증가했다. 롯데슈퍼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3515억원, 영업이익은 82.2% 증가한 5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슈퍼는 부침을 겪으며 점포수 감소(20개)로 매출 줄었지만 구조혁신으로 판관비를 절감하며 영업이익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그는 “백화점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마트와 슈퍼 사업의 구조조정 효과가 기대되는 데다가 전반적인 이커머스 경쟁 완화 기조 속 롯데ON 역시 수익성 위주 경영을 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새벽배송 사업 중단, 물류 효율화를 통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적자 축소가 가능해졌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 2년 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컬처웍스 역시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하이마트 부진에 따른 손상차손을 제외하면, 올해 6년 만에 당기순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위한 관건은 구조조정 효과의 가시화와 롯데ON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실시한 대규모 구조조정 효과의 가시화가 기대된다”며 “지난해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 희망퇴직까지 시행된만큼 영업 정상화 시 레버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ON은 수익성 위주 경영으로 선회하며 내실을 다지는 가운데, 버티컬 커머스 확대를 통해 차별화를 이룰 것”이라며 “이는 경쟁업체와 밸류에이션 격차를 축소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