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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은 지난 2018년에만 29개의 신규 매장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출점에 나선 상황이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의 매장 수가 정체기에 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하다라는 평가다.
버거킹의 마케팅 전략은 ‘사딸라(4달러)’로 요약할 수 있다. 인기 메뉴를 4900원에 판매한다는 마케팅 전략으로, 이는 최근 버거킹의 상징어가 됐다. 배우 김영철이 모델로 출연한 버거킹 ‘사딸라’ CF는 장안의 화제가 됐다. 기존 프리미엄 이미지를 탈피한 대신 ‘가성비’를 높여 모객 수를 늘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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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관계자는 “가맹점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가맹점주의 사업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게 1차 목표”라면서 “동네 상권을 중심으로 한 고정비 감소라는 위치 전략을 사용해 출점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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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버거가 주목을 받자 버거킹도 지난달 일주일 한시적으로 1900원짜리 버거 단품 판매에 나섰다. 버거킹은 지난 2일부터 7일간 한시적으로 인기 버거를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장재남 한국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 원장은 “경기 부진과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패스트푸드 업계 성장세가 둔화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들 업체의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이들 업체가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를 바로 알고 실행에 옮긴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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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지난해 시작한 ‘맥올데이’ 이벤트를 강화하고 있다. 맥올데이는 빅맥 등 인기 버거 세트를 49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세트 메뉴만 놓고 봤을 때는 맘스터치보다 맥올데이가 더 저렴하다”고 자신했다.
롯데리아도 비슷하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같은 가격이라도 더 많은 혜택을 준다는 콘셉트다. 예컨대 불고기버거의 중량을 14% 늘리면서(70g→80g) 가격은 단품 3500원 그대로 받는 식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배달업의 활성화가 버거 매장 창업과 관련이 깊다고 보고 있다. 한식과 비교해 햄버거 제품을 만드는 제조 공정이 간단하고 표준화도 쉽기 때문이다. 맥주나 커피 등 사이드메뉴와 연계해 팔기에도 좋다.
다만 아직까지도 매장 출점 비용이 일반 한식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높다는 단점이 있다. 간단히 끼니를 때우려는 수요가 있어 ‘매장 내 홀은 필수’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