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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LB인베스트먼트, IPO 준비 재시동…'내년 목표'

이광수 기자I 2019.08.14 05:50:00

최근 내부 상장 작업 재개
작년 영업익 64.5억…전년 대비 861%↑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벤처캐피탈(VC) LB인베스트먼트가 상장(IPO) 작업을 다시 진행 중이다. 올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해왔던 LB인베스트먼트는 앞서 상장했던 VC들의 상장 당시 수요예측에서 흥행하지 못하는 등 투자심리가 악화하자 상장 작업을 중단한 바 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내년 상장을 목표로 상장 준비 작업을 재개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연초 이후 코스닥 지수 흐름이 좋지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준비를 해놓고 상황을 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인 준비만 진행하되, 시장 흐름 등 외부 여건이 맞았을 때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계획이다.

VC의 상장은 지난해 공모 시장의 트렌드 중 하나였다. 하지만 작년 상장했던 린드먼아시아(277070)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289080) 아주IB투자(027360) 나우아이비투자 등이 상장 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올해 상장을 준비했던 VC들이 상장 작업을 중단하거나 무기한 연기했다. LB인베스트먼트 역시 마찬가지로 올해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다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상장한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컴퍼니케이(307930)파트너스의 경우 각각 주가수익비율(PER) 14.1배, 18.1배 등으로 눈높이를 낮춘 희망 공모가를 제시하면서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돌아왔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게 업계 평가다.

다만 VC 시장규모가 매년 사상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규모를 늘리려는 VC들을 중심으로 상장 움직임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VC 신규투자 금액은 1조899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996년 LG그룹 계열의 LG창업투자회사로 설립돼, 2008년 계열에서 독립하면서 LB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바꿨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177억4000만원, 영업이익은 861% 늘어난 64억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재까지 상장 의사를 밝혔던 VC는 LB인베스트먼트 외에도 △KTB네트워크 △네오플럭스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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