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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포항 김기동, “행운? 준비해야 운도 따른다”

허윤수 기자I 2023.03.04 17:00:13
포항스틸러스가 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에서 수원FC를 2-1로 꺾었다. 포항은 개막 후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연승의 기쁨을 드러냈다.

포항은 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고영준과 정재희의 연속골로 수원FC를 2-1로 꺾었다.

개막 후 2연승 행진을 이어간 포항(승점 6)은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2경기에서 5골을 뽑아내는 화력을 자랑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개막전 이상으로 힘들었다”며 “초반에는 의도한 대로 풀어갔지만, 후반전에는 열세에 놓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라며 “더 강해지기 위해선 전후반 차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줄여야 하는 차이에 대해선 “상대가 초반엔 내려서서 공격하다가 후반엔 압박을 가했다”며 “이 과정에서 선수들이 위축됐고 하지 말아야 할 실수가 나왔다”라고 분석했다.

포항은 대구FC와의 개막전에서 교체 투입한 이호재의 두 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득점 과정에서는 굴절의 행운도 있었다. 수원FC전에서는 이승우가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다. 자그마한 행운이 연속해서 더해졌다.

김 감독은 “운도 실력 아닌가?”라고 웃은 뒤 “모든 경기에는 운이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항상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운도 따른다’고 말한다”며 “선수들이 준비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자부심을 밝혔다.

<다음은 김기동 감독과의 일문일답>

- 총평하자면.

△개막전 이상으로 힘들었다. 초반에는 의도한 대로 풀어갔지만, 후반엔 열세에 놓였다.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강해지려면 전·후반 차이가 없어야 한다.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2연승으로 좋은 출발한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해주고 싶다. 이런 분위기를 잘 이어갈 수 있게 준비하겠다.

-제카 부상 상태는 어떤가.

△꾀병이 심하다. 확인 안 했지만 괜찮을 것이다.

-어떤 차이를 줄여야 할까.

△상대가 초반에 중원 압박보다는 내려서서 공격했다. 후반에는 압박하더라. 심리적으로 선수들이 위축됐다. 여기에 하지 말아야 할 실수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확 넘어갔다. 그런 부분을 더 공유하겠다.

-2연승 속 행운도 섞였다.

△운도 실력 아닌가. 모든 경기에 운이 따라야 한다. 선수들이 준비하고 노력한 결과다.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 운도 따른다고 항상 말한다.

-제카의 몸 상태에 대해 평가하자면.

△첫 경기 끝나고 일대일로 미팅했다. ‘몇 살이냐?’고 물어보니 ‘27살’이라고 답하더라. ‘몇 살까지 축구하고 싶냐?’고 하니 ‘37살’이라고 말했다. 내가 제카에게 ‘라스, 에드가보다 헤더를 잘하냐 아니면 득점력이 좋나? 넌 여기 말고 전북, 울산 갔어야 한다’며 자신에게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득점력, 공중볼 좋아져야 한다고 개인 훈련을 이야기했다. 훈련 전후 투자하라고 해서 일주일 동안 잘하고 있다. 빨리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2경기에서 다득점도 했지만, 실점도 있었다.

△두 번 다 세트 피스 실점이라서 선수들에게 많이 인지시켰다. 동계 훈련 때 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첫 경기만 실점하고 하나도 안 했다. 실점이 나왔어야 대비할 수 있었지만 괜찮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득점하는 부분에 더 신경 쓰려고 하고 있다.

-김종우, 오베르단 조합 어떻게 보나.

△오베르단이 지난 경기 많이 뛰어서 지쳤나? (웃음) 오베르단 뛰는 양 많았을 것이다. 이승우가 안쪽으로 들어오니 무릴로와 같이 잡기 힘들었다. 박승욱이 들어오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뛸 수 있는 양 이상을 뛰어서 힘들었지 않았나 싶다. 김종우와 함께 아직은 성에 차지 않지만, 패스 위치나 타이밍을 더 폭넓게 가져가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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