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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도 집에서 놀아요"…반려동물 놀이 용품 '주목'

함지현 기자I 2020.03.07 08:00:00

장난감·위생용품·하우스 등 실내용품 판매 신장
반면 외투·신발·유모차·이동 가방 등은 감소
실내서도 스트레스 줄여줄 수 있는 제품 각광

노즈워크 훈련용 장난감(사진=11번가)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제한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외출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에 반려동물들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 용품 역시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이커머스에서 실내 사용이 가능한 반려동물용품 판매는 증가한 반면 외출 용품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이 최근 2주(2월 21일~3월 5일) 동안 반려동물용품 판매 증감률을 집계한 결과 고양이 집과 캣타워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고양이 스크래쳐는 33%, 반려동물 위생용품 18%, 강아지 사료 16%, 반려동물 장난감 9%, 강아지 영양제 6% 등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출에 필요한 강아지 외투·패딩과 강아지 신발은 각각 38%, 36% 감소했다. 기타 외출 용품은 10%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서도 실내용품인 캣터널이 전년 동기 대비 46% 신장했고 반려동물 장난감이 15%, 반려동물 하우스가 11% 더 팔렸다. 그러나 야외에서 사용하는 유모차와 이동 가방은 각각 21%, 15%씩 역신장했다.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용품으로는 산책을 자주 못 하는 반려견, 활동량이 많은 반려견을 위한 장난감이 눈에 띈다.

강아지가 좋아하는 간식이나 장난감을 숨긴 후 찾게 하는 노즈워크 훈련용 장난감이 대표적이다. 노즈워크 훈련은 후각 활동을 통해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뇌를 자극해 치매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양이는 산책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다양한 실내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평지보다 높은 곳을 좋아하는 특성을 반영해 공간 활용 효율을 높게 만든 캣타워에는 다양한 놀 거리와 메모리 폼 쿠션까지 적용해 편안하면서도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은밀한 공간에 숨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은 종이가방이나 봉투를 좋아하는데, 종이 특유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로 고양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캣터널도 출시됐다.

고양이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스크래쳐를 설치하고, 경계심 많은 고양이의 우울증 해소와 심신안정에 도움을 주는 캣닢까지 더해진 하우스도 있다.

이밖에 반려동물용 침대와 해먹, 친환경 소재로 만든 반려동물 하우스, 무향·형광증백제 무첨가로 안전한 배변 활동이 가능한 배변패드 등도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면서 반려동물의 산책 역시 최소화하는 모습”이라며 “반려동물이 실내에서만 지내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용품들이 주목을 받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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