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풍선 깡’ 전화위복 될까… 회복 나선 아프리카TV

권효중 기자I 2020.02.14 04:27:00

꾸준한 성장세 이어오고 있는 '한국의 유튜브'
연초 '별풍선 깡' 사건으로 한 달간 21% 넘게 하락키도
1인 방송 인기에 성장은 계속될 것…주가도 회복中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의 유튜브’로 불리며 국내 인터넷 방송 콘텐츠를 이끌었던 아프리카TV(067160)가 지난달 ‘별풍선 깡’ 사건으로 흔들렸던 주가를 최근 회복하고 있다.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증권가에서도 ‘별풍선 깡’ 사건이 결국 회사의 자정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긍정적인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프리카TV는 2006년부터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시작해 국내 시장에서 ‘1인 미디어 시대’를 이끈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개인 BJ(방송 진행자)의 방송뿐만 아니라 게임 방송, 스포츠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종 광고 수입을 얻는 구조다. 특히 2007년 도입한 ‘별풍선’ 제도는 개인 방송 진행자에게 시청자가 직접 후원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e스포츠 등의 인기에 힘입어 개인 방송이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에다가, 주된 수익원인 광고 부문의 수입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영업이익은 △2016년 160억원 △2017년 183억원 △2018년 271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가 역시 지난 한 해에만 75% 가까이 오르며 우상향을 보였다.


이렇게 성장세를 이어가는 회사이지만, 올해 초에는 ‘별풍선 깡’ 사건이 악재로 작용했다. ‘별풍선 깡’은 방송 후원으로 받는 별풍선 금액에서 BJ가 수수료를 뗀 나머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의 사이버 범죄 행위다. 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간 인터넷 개인방송 불법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 결과 59억원 상당의 금액이 얽힌 ‘별풍선 깡’에 연루된 BJ와 브로커 등 25명을 검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V는 1월 한 달에만 주가가 21.63% 빠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리는 모양새를 보였다.

다만 아프리카TV 측은 이에 대해 “우리가 먼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적발된 사안”이라며 “관련 금액 59억원 중 대부분은 별풍선이 아닌 상품권과 쿠폰 등 소액결제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별풍선과 관련된 비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이 있음을 인지해 수사에 협조해왔다”라며 “회사는 불법적인 자금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플랫폼 내의 비정상적인 행위에 대해 수사 의뢰 및 적발된 계정의 경우 영구정지를 하고 있다”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노력이 결국 정화 의지와 재정비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9억원이라는 금액은 아프리카TV의 월 결제액의 0.3%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오히려 이는 건전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한 지난해 실적 역시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 주가에 힘을 더해줬다. 지난해 아프리카TV의 매출액은 1679억원, 영업이익은 36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6%, 35.4%씩 성장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실적이 발표된 지난 12일 주가는 3.19% 올랐으며, 13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전 거래일 대비 0.81%(500원) 오른 6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의 오름폭도 14.7%에 달해 지난달의 부진을 털어내고 있는 중이다.

올해에도 아프리카TV는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예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아프리카TV의 매출액은 2017억원, 영업이익은 46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15%, 27.58%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인 방송의 사회적 영향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으며, 도쿄 올림픽 등 신규 이용자가 늘어날 수 있는 모멘텀도 유효한 만큼 기대를 유지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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