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취임 이래 줄곧 은행과 비(非)은행 부문 간 칸막이 없는 협업 강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강조해온 조 회장은 생명보험업계 5위인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함으로써 조직문화 가치를 넘어 경영전략상 ‘원 신한’을 완성하게 됐다. 그동안 조 회장은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미국 시카고와 캐나다 토론토·몬트리올 등 북미지역 기업설명회(IR)에도 불참하면서 오렌지라이프 인수건 마무리에 집중해왔다. 특히 지난달 16~17일 열린 올해 상반기 실적결산을 위한 정기 이사회에 참석해 MBK파트너스 측이 제시한 가격(약 2조5000억~3조원)이 비싸다는 일부 이사들을 설득하며 오렌지라이프 인수·합병(M&A)의 당위성을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달 14일 “(인수) 방향은 정해져 있고 추진 중”이라며 “9개월을 기다려왔는데 지나온 시간보다는 남은 시간이 짧을 것”이라고 계약 완료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오렌지라이프 인수는 신한금융의 인수·합병 중에 LG카드(6조7000억원)와 조흥은행(3조3000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오렌지라이프의 자산 31조5375억원(6월 말 기준)을 합치면 신한금융의 총자산이 484조8195억원으로 늘어 현재 자산 규모 1위인 KB금융(463조3374억원)보다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