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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안 간다고 때리고’ 명절기간 가정폭력 급증

김성곤 기자I 2016.02.07 07:00:00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 경찰청 통계자료 분석
최근 3년 명절 기간 가정폭력 신고건수, 하루 평균 873건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지난해 2월 서울 마포구에 사는 A씨는 아내가 설에 시댁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얼굴을 5회 폭행했다. 지난해 9월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B씨는 아들이 술을 먹고 귀가했다는 이유로 뺨을 때린 뒤 아들이 반항하자 이에 분개하여 식칼로 자해하려는 것을 딸이 말리자 아들의 어깨를 찔러 상해를 입혔다.

설이나 추석 명절기간 중 가정폭력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이 제출한 ‘명절기간 가정폭력 신고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 기간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건수가 하루 평균 87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기간 접수된 하루 평균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2013년 776건 △2014년 860건 △2015년 948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명절에만 하루 평균 873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는 평상시보다 약 1.6배 많은 수치다.

최근 3년간 가정폭력 총 신고건수는 △2013년 16만272건 △2014년 22만7608건 △2015년 22만7727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으로 살펴보면 △2013년 439건 △2014년 623건 △2015년 62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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