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고즈넉한 궁궐의 분위기와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기획됐다. 전시 기간 동안 창경궁 곳곳에는 소실된 전각의 기둥을 상징하는 3m 높이의 LED 장치 8개가 설치된다.
‘디지털 괴석’에서는 올해의 십이지인 호랑이의 모습을 형상화한 괴석에서 꽃이 피어난다. 총감독으로 참여한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의 이진준 교수는 “궁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돌은 태초의 이미지를 갖고 있어 우리 조상들이 영원한 세계가 담겨있다고 믿었다”며 “전쟁과 화재로 소실됐지만 다시 복원된 창경궁을 통해 역사의 순환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휴궁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야간 모두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를 보다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주간보다 야간에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창경궁 입장료를 제외한 별도 참가비 없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