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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코로나 후 격리 해제 됐는데... 피곤한가 봄?

이순용 기자I 2022.04.20 06:39:57

후유증 1위 '피로·무기력감'…피로회복에 홍삼 섭취 도움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500만명을 돌파하면서 격리 해제가 됐는데도 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감·무기력감이며 미각과 후각 장애,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상도 많다.

“피로 유발, 면역체계와 염증 사이 관계 탓”

국내외 의학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후 가장 많은 증상이 피로감이다. 이는 발열, 기침, 오한을 겪으면서 보통의 감기보다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체력이 약할 경우 피로 정도가 더 심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가 유발되는 이유를 면역체계와 염증 사이의 관계 때문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바이러스를 이겨 내기 위해 우리 몸의 면역기관들은 엄청나게 소모된다. 이때 바이러스에 대한 비정상적인 반응 또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 증가와 신경조직 염증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 감염 후에 피로감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 후 극심한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완화하기 위해 평상시 기초체력을 높이고 균형 잡힌 식사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홍삼은 면역력 개선은 물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강상무 교수팀은 호흡기 세포 융합바이러스(RSV) 감염시 홍삼이 세포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바이러스 복제를 제한하며 폐로 전이되는 다수의 면역세포와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조절하는 기전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조절 효과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홍삼 섭취하면 피로감·스트레스 개선에 효과

오는 21일 세종대학교에서 예정된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홍삼의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된다. 김경철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일주일에 한번 이상 느끼는 20~70세 남녀 대상자 총 76명을 대상으로 홍삼군(50명)과 위약군(26명)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홍삼섭취군에서 피로도, 무기력감, 스트레스 저항도가 호전됐음을 확인했다. 특히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부교감 신경 우세형에서 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주관적인 피로도검사(Fatigue Severity Scale, FSS)에서 위약군에서는 실험 전후 차이가 없었던 반면 홍삼섭취군에서는 실험 전 3.66±0.20에서 실험 후 3.33±0.17로 피로도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한 자율신경지수 비교 결과도 위약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던 반면 홍삼섭취군에서는 자율신경지수인 피로도(LF) 지수가 246.39±47.63에서 405.03±98.19로 호전됐다. 스트레스 저항도(PSI) 지수도 56.80±6.49에서 70.77±9.92로 증가했다.

김경철 전문의는 “이번 연구는 피로를 느끼는 사람을 대상으로 홍삼섭취가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후유증의 대표증상으로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삼이 코로나 후유증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열홍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를 포함한 15개 기관 연구진은 항암제 mFOLFOX-6 요법 치료를 받는 438명의 대장암 환자를 홍삼군 219명과 위약군 219명으로 무작위 배정한 후 항암화학요법치료 16주 동안 1일에 1000mg씩 2회를 복용하도록 한 결과 위약군 대비 홍삼복용군의 피로도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표인 BFI(Brief Fatigue Inventory)로 피로도를 평가한 결과, 16주까지의 전반적인 피로도는 위약군 78.10 대비 홍삼복용군 81.07로 홍삼군에서 크게 개선됐다. 특히 일상적인 피로감은 위약군은 73.73인 반면 홍삼군은 78.00으로 크게 개선됐다. 피로가 대인관계에 지장을 준 정도 역시 위약군에서 81.31인 반면 홍삼복용군은 86.43으로 높은 피로도 개선효과를 보였다.

홍삼.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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