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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체크슈머' 시대…원재료 그대로 살린 식품 인기

이성웅 기자I 2020.03.07 08:00:00

식품 안전에 관심 높아지며 '체크슈머' 등장
인공 첨가료 배제하고 원재료 그대로 제조
원물 간식 시장은 연평균 10% 성장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의 원재료, 제조 과정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체크슈머(Check-Consumer)’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식품업계는 점차 꼼꼼해지는 구매 결정 과정을 고려해 원재료 그대로를 담아 본연의 맛과 영양을 살린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서고 있다.

대상 종가집 ‘종가반상 남도 추어탕’ (사진=대상)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 종가집은 최근 원재료 그대로를 넣고 끓여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국탕류 가정간편식(HMR)을 선보이고 있다.

간편 한식 브랜드 ‘종가반상’을 통해, 생미꾸라지 또는 한우 뼈만 푹 고아낸 ‘남도 추어탕’과 ‘진한 한우곰탕’ 등을 출시했다.

종가반상의 대표 제품인 남도 추어탕은 추어 페이스트나 농축액이 아닌 국산 생미꾸라지를 가공하지 않고 바로 끓인 제품이다. 미꾸라지 함량이 높아 깊은 육수 맛이 특징이다.

미꾸라지의 굵은 뼈를 제거하고 발라낸 살만을 갈아넣어 이물감 없이 부드러운 추어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전분 대신 콩, 들깨 등 천연원료를 넣은 특제 소스로 전통 추어탕 특유의 걸쭉하고 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진한 한우곰탕도 농축액 대신 100% 한우 뼈만 고아낸 깊고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집에서 직접 끓인 곰탕이 아니면 인공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진한 한우곰탕은 인공 첨가물을 배제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말 농협식품과 함께 각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원물간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원물간식은 아동, 청소년 영양 간식과 여성의 다이어트 간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원물 간식 시장 규모는 2014년 5000억원 규모에서 2017년 6200억원으로 연평균 약 1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원물간식’ 시리즈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원물간식 시리즈는 △청도감말랭이 △안동사과칩 △채소미각 △횡성맛추리알 등 총 5종이다. 상품명에 원산지를 함께 담아 친숙함과 함께 신뢰도도 높였다.

식음료업계도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를 위해 원재료를 최대한 그대로 담은 제품 출시에 주목하고 있다. 원재료가 주는 신선하고 건강한 맛을 담아낸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샘표는 차 전문 브랜드 ‘순작’을 통해 건강에 좋은 원물과 티백 형태의 차음료를 선보였다. 순작 ‘도라지생강차’는 국내산 도라지(60%), 생강(40%)를 원재료로 만들었다. 맛과 향을 내는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편의점 전용 야채 주스 ‘오늘의 야채’를 출시했다. ‘오늘의 야채 오리지널’은 토마토를 비롯해 청경채, 케일 등 19가지 100% 유기농 야채를 원료로 한 제품이다. 인공첨가물 없이 100% 원재료만 넣어 안심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제품의 원재료, 제조 과정 등 식품의 안전성을 고려하면서, 원재료 그대로를 담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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