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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매력' 양동근X이윤지 보여준 희로애락 "난 긍정적 앉은뱅이"

박한나 기자I 2018.11.13 09:33:10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배우 양동근과 이윤지가 활약하는 ‘제3의 매력’이 종영까지 2회가 남았다.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에서 스물일곱의 나이로 다리를 잃었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힘든 시기를 버텨낸 수재(양동근), 서른일곱의 나이로 자궁경부암 3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앞두고 있는 주란(이윤지). 결코 쉽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는 수재와 주란을 살아 움직이게 한 건 양동근과 이윤지였다.

다른 누군가에겐 절망이고, 암흑이었을 시기를 버텨낸 수재는 자신을 “긍정적인 앉은뱅이”라고 표현했다. “희망이 없으니까 절망도 없고, 웃을 일이 별로 없어도 울 일도 별로 없고”라며. 양동근은 이러한 자신의 운명조차 사랑하며 주위를 밝고 편하게 만들어 주는 수재를 그려냈다.

또 경찰이 되고 싶었지만 다리를 잃은 절망감, 이를 극복하고 시나리오 작가로서 새롭게 시작한 제2의 인생, 어느 순간 서로에게 의지하며 주란과 묘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수재의 감정을 다채롭게 연기했기 때문이다.

하나뿐인 운명을 찾아 헤매는 골드미스, 헤어샵 원장 주란은 이윤지 특유의 매력으로 완성됐다. 언제나 당당하고 밝고 화려한데, 때론 엉뚱하고 지나치게 솔직한 모습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암 선고 이후, 주란이 느끼는 혼란스러움과 두려움, 또 삶을 대하는 달라진 태도 등 복합적인 감정을 때론 오열로, 때론 담담한 대사처리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주란의 감정에 대해 고민했고, 그녀의 선택과 함께하고 싶어 실제로 머리를 짧게 자르는 연기 투혼까지 보이는 등 부단한 노력의 결과였다.

수재와 주란을 통해 때론 유쾌하게 때론 가슴 먹먹한 인생의 매력을 보여준 양동근과 이윤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쓸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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